신세계인터, 첫번째 화장품브랜드 '연작'...한방원료 강조 아모레·LG생건 겨냥 

정유경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인터내셔널이 한방원료를 사용한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연작'을 공개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정유경 신세계인터내셔널 총괄사장이 화장품 업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일 한방원료를 사용한 첫번째 화장품 브랜드 '연작'을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한방원료 사용을 강조한 만큼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와 LG생활건강 '후'를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롭게 선보인 연작은 '자연이 만든 작품'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한방재료를 사용한 고기능성 화장품으로 아기들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지향하고 있다는 게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설명이다. 이달 말 신세계백화점에 단독매장이 오픈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신세계의 화장품 사업 진출로 인해 화장품업계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신세계인터내셔널 역시 연작 출시를 앞두고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출시와 함께 기초화장품과 클렌징을 비롯한 40여종의 제품을 동시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작의 가격대 역시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설화수와 후와 같은 기존 한방화장품보다 다소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경 총괄사장이 이끌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연작 이전에도 화장품 사업을 지속해왔다. 자체 개발한 브랜드는 아니지만, 2012년 '비디비치'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이후 해외 브랜드인 '바이레도' '산타마리아 노벨라' 등을 들여오며 제품군을 늘려왔다. 

그러나 자체 브랜드를 선보인 것은 연작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정 총괄사장이 성장잠재력이 높은 화장품을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새로운 먹거리로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화장품 사업에서만 62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중국소비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세계인터내셔널이 올해 화장품에서만 2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한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신세계라는 강력한 유통채널에 생산라인까지 갖춘 만큼 아모레와 LG생건의 2강체제에 균열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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