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근무시간 주 52시간으로 줄어 워라벨 누리는 젊은 층은 늘어

금요일 저녁부터 주말 알차게 즐겨 속초 등 관광지 인근 세컨하우스 수요 증가
생활형숙박시설, 분양형 호텔 등 부담 없는 세컨하우스

[민주신문=이승규 기자] 지난 7월 1일부터 근로자들의 근무시간이 주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어든 데다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춰 삶의 질을 높이는 워라벨 열풍이 뜨거워지면서 알차게 주말을 이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자기 계발, 문화, 레저 등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금요일 퇴근 후나 하루 연차를 내는 경우 일요일까지 2박 3일 동안 휴가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짧은 여행을 떠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20~50대 남녀 35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 하반기 국내여행 트렌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2%가 국내 여행을 계획하거나 기회 되는 대로 떠난다고 답했다며 지난 8월 13일 발표했다. 여행기간 선호도에서는 2박3일(45%)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한편 숙소를 선택하는 기준은 `숙박 시설의 우수성`(43%)을 1위로 꼽아 숙소의 중요성을 나타내기도 했다. 실제로 국내 여행지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숙박 시 묵는 장소로 가족이나 친지의 집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한국관광공사가 2018년 5월 발간한 '2017 국민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여행 시 가장 선호하는 숙박시설로는 가족/친지집이 50.1%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펜션(15.9%), 콘도미니엄(7.9%), 호텔(6.9%), 모텔/여관(6.4%)등이 뒤를 이었다. 시설이 좋고 편안한 ‘잠자리’를 선호하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여행 시 숙박 비용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워라벨 영향으로 관광지 인근 세컨하우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워라벨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에서도 세컨하우스가 가능한 단지들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며 “‘핫’한 관광지 주변이라면 아파트는 물론이고 관리가 편한 생활형숙박시설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수요도 큰 편”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최고의 관광지로 꼽히는 제주에서는 지난 5월 생활형숙박시설인 '제주 아이파크 스위트'의 청약결과 145실에 8600명이 몰려 평균 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한달만에 계약이 완료됐다. 관광지인 제주에서 분양 한데다 제주 영어교육도시 내 위치하는 점, 청약 통장이 없어도 분양 받을 수 있고 전매 제한도 받지않는 점 등 장점이 겹쳐 많은 수요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관광지 주변 세컨하우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관광지별 수익형 부동산을 소개한다.

강원 속초는 작년 속초-양양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수도권에서 1시간대면 속초에 닿을 수 있어 이 일대가 관광지로서 또다른 국면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강원 속초에서는 ㈜한라가 시공을 맡은 생활형 숙박시설 ‘속초 한라 리센 오션파크’가 공급된다. 단지는 발코니 공간과 옥상정원을 조성해 앞으로는 동해바다와 뒤로는 설악산의 아름다운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하게 설계해 주거 쾌적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단지는 2개 블록(A·B)으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22~46㎡ 총 563실로, A블록이 지상 7층 336실 B블록은 지상 7층 227실이다. 현재 강원 속초시 조양동 1450-6(속초해수욕장 입구)에 홍보관을 운영 중이며, 강남홍보관도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405, 가락빌딩 1층(강남역 9번 출구)에 위치, 개관 중이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변에 공사중인 엘시티 단지 내 들어서는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101층 랜드마크타워의 22~94층에 공급면적 기준 166~300㎡, 11개 타입 총 561실과 부대시설로 구성되는 레지던스 호텔로서 현재 분양 중이다. 1가구 2주택에 해당되지 않으며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생활숙박시설에 해당되는 점 때문에 인기다. 가족의 세컨하우스 또는 법인사업체의 영빈관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전주한옥마을 관광지로 유명한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 일원에 `베스트웨스턴 플러스 전주 호텔`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분양형 호텔로 세계 최대의 다국적 호텔 체인점 베스트웨스턴에서 전주에 첫 번째로 선보이는 곳이다. 지하 5층~지상 14층 규모에 호텔은 전용면적 17~52㎡ 총 249실이 들어선다. 전주한옥마을은 연간 1000만여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매년 4~5월에 열리는‘전주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연중 각종 축제 및 행사가 많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