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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음압구급차 이송' 거짓말 들통...메르스 방역 곳곳서 허점메르스 확진 환자 일반구급차로 삼성병원서 서울대병원 이송 드러나
  • 이승규 기자
  • 승인 2018.09.1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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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메르스 폭탄에 질병관리본부의 발빠른 대처에도 불구하고 대응책에 대한 허점이 곳곳에 드러나 국민들의 불안과 공포가 가중되고 있다.

[민주신문=이승규 기자] 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불과 보름도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 중동발 메르스 폭탄에 질병관리본부의 발빠른 대처에도 불구하고 대응책에 대한 허점이 곳곳에 드러나 국민들의 불안과 공포가 가중되고 있다. 

2015년 이후 3년 3개월 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가 다시 발생했다. 건설사 임원 A씨(남·61세)는 지난 7일 7월16일부터 8월6일까지 쿠웨이트를 업무 출장차 방문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설사 증상 등을 앓던 A씨는 자신의 증상이 메르스로 의심되자 공항에서 나와 일반택시를 타고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찾았다. 검사 결과 메르스 양성으로 확인된 A씨는 국가지정격리병상이 있는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격리 치료 중이다. 

12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의 접촉자 가운데 의심증상을 보인 10명은 모두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의 ‘메르스 일일현황 보고’에 의하면 11일 오후 6시 기준으로 밀접접촉자 1명과 일상접촉자 9명 등 10명이 의심환자로 신고돼 메르스 검사를 받았고 전부 ‘음성’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 11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출장을 다녀온 뒤 검역에서 발열 증상으로 메르스 의심 증상으로 분류돼 서울의료원으로 이송·검사를 받고 있는 한국인 여성 또한 1차 역학조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하지만 나흘째 추가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해서 아직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확진 환자 A씨와 같이 비행기에 탑승했던 접촉자 31명(외국인 30명·내국인 1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었지만 보건당국이 경찰과 출입국사무소, 법무부, 외교부 등을 총동원한 덕분에 현재는 20명으로 줄어들은 상태다. 

이들은 규정상 격리는 되지 않지만 지정된 담당자에게 매일 건강상태를 전화로 보고해야 하는 ‘능동형 감시’ 대상으로 아직도 우려의 목소리는 매우 높다.

더욱이 확진 환자가 탔다가 내렸던 일반택시도 여전히 위험요소로 남아있는데 24건의 요금 결제 중 현재까지 22건의 카드 결제와 관련된 승객 25명은 확인했으나 2건의 승객 소재는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메르스는 밀폐된 공간일 때 대개 환자가 머무른 후 2시간 이내를 위험하다고 보는데 확진 환자 A씨가 택시에서 하차한 후 2시간 이내 탑승한 승객은 모두 2명으로 밝혀져 이상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일상접촉자로 관리된다.

일상접촉자 수는 현재 408명으로 한국을 떠난 외국인과 내국인, 입국불허자 등이 대상에서 제외됐고 확진자가 공항에서 휠체어를 탈 때 도와준 항공사 협력직원 1명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될 때 엘리베이터 탑승을 거든 보안요원 1명이 추가됐다.

하지만 보건당국의 발 빠른 메르스 대응에도 불구하고 2015년 메르스 사태보다는 조직적이지만 부실한 사건수습과 체계도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처음 찾은 삼성서울병원에서 국가지정격리병상이 있는 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될 때 이용된 차량은 1차 브리핑에서는 공기가 밖으로 새지 않는 ‘음압구급차’라고 발표했으나 결국은 ‘일반구급차’로 드러났다.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전국에 배치된 ‘음압구급차’를 정작 3년만에 돌아온 메르스 상황에서는 이용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대응 지침상 운전석과 환자 사이 격벽이 있는 구급차면 이송이 가능하다고 돼 있고 격벽이 있었 운전자도 보호구를 착용한 상태여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고 해명했으나 국민들은 싸늘한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또한 확진자가 쿠웨이트 출장 중 현지에서 접촉한 한국인은 공식적으로 68명으로 13명은 밀접접촉자 48명은 일상접촉자로 판정됐다. 7명은 환자가 설사 증상을 보이기 전에 만났거나 면촉이 사실상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일상접촉자로 분류되진 않았으나 메르스 확진자가 탑승했던 항공기를 청소한 담당자 15명의 신원은 파악됐으며 이들은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보건당국에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

또 확진자가 타고 왔던 비행기로 당일 출국한 탑승객 중 확진자와 밀접접촉자가 앉았던 좌석을 이용한 승객 19명의 명단을 확보했으며 이들은 검역 대상자로 지정돼 국내입국 시 검역확인증을 확인한다.
 

이승규 기자  press33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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