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이어 서울시내 외곽 사업장 선점…최적 포트폴리오 구축

사진=호텔신라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추가 사업권 획득에 실패해 절치부심하던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서울의 관문 김포국제공항 면세점을 따냈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업계 2위 신라면세점이 관련업계 1위 롯데면세점을 제치고 한국의 관문 인천공항에 이어 김포공항까지 사업을 확장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29일 면세점업계와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관세청은 28일 지난 4월 중견 면세점 시티플러스가 임대료 체납 등으로 계약을 해지당하면서 매물로 나온 김포공항 DF2구역(주류ㆍ담배) 면세점 사업자로 신라면세점을 선정했다.

보세판매장특허심사위원회는 복수 후보로 선정된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을 평가한 결과, 신라면세점은 위원회 평가 442점과 한국공항공사 평가 492.5점을 받아 총 934.5점을 획득해 1위에 올랐다.

앞으로 신라면세점은 영업 개시일 기준으로 5년간 DF2구역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이 구역 연간 예상 매출액은 608억원 가량이다. 현재 김포공항 DF1구역(화장품ㆍ향수)은 롯데면세점이 운영 중이다.

신라면세점 장충점 전경. 사진=호텔신라

증권가에서는 호텔신라의 면세점 사업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 근거는 신라면세점 서울 장충점이 서울시내에 위치하고, 서울의 관문 김포공항과 한국의 관문 인천공항, 한국의 관광지 제주도 등에 면세 사업장이 자리 잡은 데서 나온다.

여기에 장충점과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안정적인 실적 행진 역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는 요인 중 하나다. 특히 장충점은 시내 면세점 중 명동 롯데면세점을 제외하고 연간 2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사업장이다.

앞서 신라면세점은 업계 3위 사업자 신세계 면세점에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2곳을 내줬다. 신세계면세점은 사드 여파로 롯데면세점이 반납한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점DF1(1터미널 동편 구역 및 탑승동)구역과 DF5(1터미널 중앙) 구역을 2762억원과 608억원에 각각 입찰해 최종 사업권을 따냈다. 이 당시 호텔신라 이 사장은 사촌 지간인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에게 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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