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확대 추세 속 품질보증 13년, 자동등록, 북미시판 인증 차별화 시도

왼쪽부터 KCC 창호, LG하우시스 인테리어 브랜드 지인, 이건창호 공장 전경. 사진=각사, 민주신문 DB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건축자재업계가 프리미엄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창호 부문에서는 KCC와 LG하우시스, 이건창호가 품질 보증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KCC가 최근 창호 전제품의 13년 품질 보증을 선보이며 불을 붙였다.

건축자재업계에 따르면 KCC가 최장 13년 품질 보증 서비스를 보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LG하우시스 10년 품질보증 시행을 넘어선 것이다. 대상은 특정 제품이 아니라 홈씨씨인테리어에서 구입한 모든 KCC 창호 제품으로 고객이 홈페이지에 등록하는 복잡한 절차를 밟지 않아도 품질보증을 받을 수 있다.

예컨대 창틀의 변형·뒤틀림, 코너 접합부 파손으로 인한 누수, 누기(공기 새는 현상) 등 구조적 결함이 발생할 경우 고객은 13년간 수리 혹은 교환을 받을 수 있다. 단 복층 유리의 내부 습기, 시스템 창호 하드웨어 파손 등 소모성 부품이 손상됐을 때는 5년 혹은 2년간 품질을 보증해 준다.

창호는 전체 인테리어 공사비용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만큼 다른 건축자재들에 비해 가격이 비싼 건축 자재다. KCC는 창호 생산업체의 품질보증이 일반화된 미국ㆍ일본처럼 ‘창호 10년 이상 품질보증제’가 정착되도록 앞장설 계획이다.

앞서 LG하우시스는 2012년 업계 최초로 10년 제품 품질 보증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의 신뢰를 높였다. 이로써 장기 품질 보증이 국내 시장에서 정착되는데 기여해왔다.

올해부터는 시리얼번호 등록 과정을 폐지하고, 자동으로 품질보증이 등록되도록 개편해 소비자들의 서비스 편익을 높였다. KCC의 장기 창호 품질 보증제 실시는 LG하우시스의 영향을 받은 측면이 크다. 최근 품질 보증 서비스 이용자가 확대하는 추세가 작용했다.

LG하우시스는 지난 2006년 인테리어 관련 업계 최초로 지인(Z:IN) 브랜드를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온라인 시뮬레이션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항상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을 만큼 다양한 채널 확보에도 노력 중이다.

이런 가운데 중견기업 이건창호도 창호에 대한 품질을 높이며 경쟁에 가세한 모습이다. 창 세트 제품에 대한 KS제품인증과 창 세트, 문 세트 설계, 개발, 제작, 설치 및 부가서비스 범위에 대한 ISO 9001 인증, KOLAS(한국인정기구)인증 TEST 공장 인증까지 소비자들로부터 제품에 대한 신뢰를 얻기 위해 힘쓰고 있다.

제품에 대한 열효율 및 북미시판인증 등은 국내 최초로 시스템 창호를 선보이며 지속적으로 에너지절감을 위한 창호 개발에 노력을 기울인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주는 측면이 크다.

이건창호는 올해 자사 SUPER진공유리가 PHI(독일 패시브 하우스 협회)인증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린 만큼 창호의 본 고장인 독일 시장도 개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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