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 장남 허윤홍 전무 최대주주 엔씨타스 청산, GS ITM 매각

일감몰아주기 규제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GS그룹(허창수 회장)이 최근 오너 일가 소유였던 엔씨타스를 청산종결한 데 이어, GS ITM의 매각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민주신문DB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GS그룹(허창수 회장)이 결국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세에 백기를 든 모습이다. 오너 일가 소유의 비상장 계열사들을 잇달아 정리하고 있어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GS그룹은 최근 오너 4세들이 소유했던 엔씨타스를 청산종결했다. 2010년 설립된 엔씨타스는 GS그룹 오너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하던 회사로 허창수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GS건설 전무가 29.30%로 최대주주였다. 

시설 유지·관리가 주력이던 엔씨타스는 GS그룹 계열사들과 거래를 통해 성장해왔다. 지난해 371억원의 총매출액 중 98억원이 내부거래로 올린 실적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GS리테일의 자회사인 파르나스호텔이 91억원의 실적을 올려주며 큰 손역할을 했다. 

재계에서는 GS그룹이 엔씨타스를 청산한 것에 대해 "공정위의 규제 강화 탓"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김상조 위원장 취임 이후, 일감몰아주기 비중을 강화하고 있어 대기업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근거로 보인다. 

이뿐만이 아니다. GS그룹은 최근 그룹내 IT계열사인 GS ITM의 매각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간사로 정하고 GS ITM에 나선 것이다. GS ITM 역시 GS그룹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80%가 넘는다. 역시 매출액 중 상당부분을 GS그룹 계열사들과의 거래를 통해 일으키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가 규제에 대한 대기업들의 압박감은 상상초월한 정도"라며 "실질적인 규제를 떠나 기업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상당수의 오너들이 매각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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