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사 SKC코오롱PI 호실적 관심...中日 스마트폰 급증, 전기차 절연소재 효과

화웨이 P20 프로. 사진=화웨이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10년 전 손잡아 설립한 SKC코오롱PI가 중국 발(發) 훈풍으로 빛을 볼까. 일단 긍정적이다. '꿈의 소재'로 불리는 폴리이미드(PI) 필름 매출이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화학 및 전자업계에 따르면 SKC코오롱PI가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두면서 향후 호(好)실적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무엇보다 중국 화웨이 발 훈풍이 지속될지가 포인트다. 올해 2분기 실적을 견인한 까닭이다. SKC코오롱PI 2분기 실적은 전년대비 매출은 52% 증가한 677억원, 영업이익은 40% 늘어난 16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화웨이 등 스마트폰 제조사의 플래그십 모델 판매 비중이 증가해 SKC코오롱PI 주력제품인 폴리이미드(PI) 필름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화웨이 스마트폰 매출은 증가 추세다. 폴리이미드 필름은 연성회로기판, 올레드 패널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핵심 소재이다.

또 일반 산업용 폴리이미드 필름 매출 증가도 2분기 호 실적을 낸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폴리이미드 필름은 일반 산업용으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2차 전지 등 제조에 사용된다. 이는 그만큼 수요 확장성이 크다는 의미다.

사진=SKC코오롱PI

그렇다면 SKC코오롱PI가 하반기도 호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까. 관련업계와 증권가에서는 긍정적 예측이 지배적이다.

관련업계에서는 하반기 화웨이 전략 스마트폰인 ‘메이트 20’ 신제품 출시가 호재로 꼽힌다. 신제품 효과로 스마트폰이 팔리면 사용되는 폴리이미드 필름 수요도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또 삼성 노트 9 출시로 스마트폰 대전이 예정돼 있어 매출 증가를 예고한 상태다. 폴리이미드 필름은 폴더블폰을 포함한 플렉시블에도 쓰이기 때문에 스마트폰 기기의 진화에 따른 사용처는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전기차 공급 증가에 따라 절연 소재로 주목하고 있다. 폴리이미드 필름이 면적 대비 절연율이 높은 특성으로 전기차용 2차 전지 팩 절연소재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올해 1~7월 누적 전기차 총 판매대수는 1만4011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대수 5709대 보다 약 1.5 가량 증가한 수치다.

올해 하반기에는 기아차 니로EV가 본격 출고되면서 전기차 판매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증권가도 이를 반영하듯 SKC코오롱PI의 오는 2020 폴리이미드 필름 생산량을 연간 2400톤으로 잡고 있다.

SKC코오롱PI는 2008년 6월 폴리이미드 필름 및 관련 가공제품의 연구개발, 생산 및 판매를 주 목적으로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합작으로 설립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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