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오는 11월까지 주말마다 다양한 체험행사 진행

남한산성을 가상 체험하는 구글부스 운영 모습.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1636년 병자호란의 치욕스럽고 뼈아픈 역사의 현장 남한산성에서 주말을 이용해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가 20일 밝혔다.  

특히 남한산성 행궁 교육 체험은 매주 토·일요일에 행궁 안에서 치러지는 전통문화체험으로 조선시대 왕실 복식과 한복을 입어보는 ‘왕실의 패션’과 남한산성관련 책을 읽고 행궁 워크북을 체험할 수 있는 ‘책 읽는 행궁’, 왕이 머물렀던 궁궐에서 전통 차를 음미해보는 ‘다담(茶談)’등이 진행된다.  

또한 월별로 진행되는 특별체험행사로는 부채 만들기(7월), ‘더위야 물렀거라’ 국악공연(8월), 한가위 맞이행사(9월), ‘내 찻잔 받침은 단풍잎으로’(10월), ‘하늘에 희망 띄워 연날리기’(11월)가 펼쳐질 예정이다. 

매주 토요일마다 세계유산인 남한산성을 돌며 남한산성의 역사와 가치를 체험해보는 ‘성곽투어’는 딱딱한 해설 위주의 답사에서 벗어나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놀이와 체험 중심의 투어로 진행된다. 

더불어 남한산성을 전부 돌아보지 않고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구글 부스가 운영되는데 세계의 성곽과 남한산성을 비교감상하거나 남한산성관련 VR(가상현실) 동영상을 3D 360도 파노라마로 시청하고 나면 제대로 남한산성을 돌아본 느낌을 받는다. 

또 일요일 오전 옛 남한산성 객사에서는 국가유공자와 노년층, 다문화가정, 희망자 등의 신청을 받아 전통방식 원형대로 직접 참여하는 전통혼례가 열리는데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드문 기회다. 

또한 광주시립광지원농악단이 주관하는 농악 공연은 매주 일요일 오후에 펼쳐지고 광지원 농악은 광주시 남한산성면 광지원리에 내려오는 전통농악으로 남한산성 축성 및 행사가 있을 때마다 연희를 펼쳐 왔다.

이밖에 조선후기 정조 임금이 남한산성을 행차했을 때 치러졌던 과거시험 재현행사, 가족단위 주말캠프, 남한산성 수호군의 야간군사훈련을 바탕으로 창작된 뮤지컬 공연, 남한산성의 여러 주제로 펼쳐지는 토크콘서트, 전투복장 차림을 하고 문화유산을 탐방하는 수호천사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매월 마지막 일요일에는 줄타기 공연이 추가되고 산성 내 전통공원·침괘정·연무관·현절사 등지에 가면 조선후기 군사복장을 한 군사들이 활·창·칼·방패 등을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남한산성 수호군의 모습도 산성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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