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공개 일정 앞당겨 18·19일 공개…금괴와 금화 등 인양허가·소유권 논란

신일그룹은 지난 15일 오전 9시 50분쯤 경북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서 1.3Km 떨어진 수심 434m 지점에서 돈스코이호 선체를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신일그룹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러시아 보물선으로 불리는 ‘돈스코이호’가 울릉도 해상에서 113년 만에 발견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돈스코이호 인양을 주도하고 있는 신일그룹은 지난 15일 오전 9시 50분쯤 경북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서 1.3Km 떨어진 수심 434m 지점에서 돈스코이호 선체를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신일그룹은 그동안 돈스코이호 탐사를 진행해오며 돈스코이호 증거를 확인했고 비공개 탐사를 진행해왔다. 지난 5월에는 돈스코이호 승조원들을 위로하는 추모제도 진행한 바 있다.

돈스코이호는 러시아 발틱함대 소속의 6200t급 철갑순양함으로 1905년 러일전쟁에 참전했다가 일본군의 공격을 받고 선체가 파손돼 침몰했다. 신일그룹에 따르면 돈스코이호에는 150조 규모의 금괴와 금화 5500상자(200톤)가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0일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 탐사 및 인양에 관한 전체 일정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돈스코이호 위치를 재확인하고, 부존물 및 샘플 채취 후 오는 8월 1일부터 인양 설계 자료를 수집하고 구체적 계획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신일그룹 측은 “돈스코이호에서 발굴되는 150조 금괴, 금화, 보물의 10%인 15조를 울릉도 돈스코이호 추모관과 영화세트장, 크루즈 관광 상품 개발 사업에 투자해 울릉도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육성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발굴되는 잔해와 유물은 오는 30일 공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일그룹은 오늘 홈페이지를 통해 “일정을 앞당겨 18일과 19일 국내외 모든 언론을 통해 공개해 깜짝 놀라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일그룹 관계자는 민주신문과의 통화에서 “30일 울릉도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 행사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여러 사정상 공개 장소를 포항으로 변경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하게 된 셈이다.

일각에서는 돈스코이호 인양작업이 정부의 공식 승인을 받지 않은 것으로 불법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또한 돈스코이호 인양 시 소유권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신일그룹은 인양업체인 중국 국영기업 알타이 셀비지가 합류해 오는 9월부터 10월 본체 인양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양금액도 800억원으로 협의가 끝났다는 설명이다.

국내법상 바다에 잠긴 보물선을 인앙햐기 위해서는 인양 6개월 전 ‘국유재산에 매장된 물건의 발굴에 관한 규정’ 및 해양과학조사법에 따라 해양수산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한 소유권에 따른 논란 역시 아직 명확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신일그룹 측은 “이 발견으로 돈스코이호 존재와 침몰위치에 대한 논란은 종지부를 찍었다”며 “탐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소유권 등기와 본체 인양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일그룹은 해운과 아파트 전문기업으로 아파트 브랜드는 유토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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