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영향평가ㆍ건축심의 최종 관건…통과시 서울 최초 도심 전통호텔 건립 연내 가시화

장충동 호텔신라 전경. 사진=허홍국 기자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취임 후 추진했던 전통한옥호텔 건립이 6년 만에 9부 능선을 넘겼다. 올해 들어 문화재청 심의를 통과한데 이어 서울시 환경영향평가도 넘어서 전통한옥호텔 사업이 가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앞으로 넘어야 할 두 고개는 교통영향평가와 건축심의다. 이 단계를 통과하면 전통한옥호텔 건립은 연내 착공되면서 가시화될 전망이다.

9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 숙원인 전통한옥호텔 건립이 연내 착공이 확실시되고 있다. 올해 1월 삼수 끝에 문화재청 심의를 통과한데 이어 최근 환경영향평가를 두 번 만에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기 때문이다. 호텔신라는 이 사장 취임 후 서울시 중구 장충동 2가 202번지 외 19필지에 지하3층~지상3층, 91실 규모의 전통한옥호텔 건립을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해왔다.

호텔신라 전통한옥호텔 건립은 올 5월 심의에서 지적됐던 배수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서울시 환경영향평가 심의 문턱을 넘겼다. 이는 지난 4월 세 번째 도전 끝에 문화재청 심의를 통과한 데 이은 성과라 볼 수 있다. 이 사장의 7년간 공이 이제야 빛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전통한옥호텔 건립 예정지는 한양도성(사적 제10호)과 인접해 있어 사업 추진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최종 고지까지는 교통영향평가와 건축심의 통과가 남아 있다. 아직 넘어야 할 두 고개가 존재하는 셈이다. 가장 큰 난관은 교통영향평가다. 서울지하철 3호선 동국대입구역 사거리의 경우 출퇴근 시간 때 교통체증이 없지 않다.

신라호텔 전통한옥호텔 조감도. 사진=서울시

하지만 91실 규모의 전통한옥호텔이 호텔신라 인근에 지어진다고 해서 현재 교통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우려는 적다. 만실인 경우 최대 91대가 출퇴근 시간에 쏟아진다하더라도 현재 교통 상황에 악영향을 줄 수 없는 까닭이다. 물론 일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다만 교통영향평가에서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두 차례 개진돼 재심의가 필요한 상태다.

건축심의는 어렵지 않게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장충동 신라호텔 부지 내에 전통한옥호텔을 건립하는 안건이 2016년 3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최종 수정 가결되면서 이미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 당시 호텔신라 측이 제시한 계획(안)에는 전통요소인 기단부 이상의 목구조 계획과 한식기 및 지붕, 전통조경 요소 등을 반영해 한옥의 정취를 담은 바 있다.

이에 대해 호텔신라는 한국 전통의 미(美)를 살리는 방향으로 한옥호텔 건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민주신문과 통화에서 “한옥전통호텔은 한국 전통의 미를 살리는 호텔을 짓는 것이다”며 “짧은 시간에도 방한 VIP들에게 한국을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옥호텔을 구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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