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5명, 외부 6명 등 11명 후보군...후보 2명 선정 후 7월 정기주총서 최종 선출

포스코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CEO승계카운실'이 지난 13일 차기회장 후보군 11명을 확정지었다. 사진=민주신문DB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세계 최고 철강그룹 포스코의 차세대 사령탑을 선출하는 퍼즐조각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13일 포스코는 차기 회장 선임을 주관하고 있는 '포스코 CEO 승계 카운슬(이하 카운슬)'이 차기 회장 후보군을 11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카운슬은 이날 전체 사외이사들이 참석한 제6차 회의를 통해 외부인사 후보 11명을 6명으로 압축했으며, 내부에서 선발된 10명의 후보 역시 5명으로 줄였다. 

이날 회의에는 김주현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박병원 경총 명예회장,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 김신배 전 SK 부회장, 정문기 성균관대 교수, 장승화 서울대 교수,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사외이사 7명이 모두 참석했으며, 회장 후보들에 대한 명단은 역시 공개되지 않았다. 

회장 후보군을 11명으로 줄인 카운슬은 이번 주 내에 심층 면접을 진행할 5명의 최종후보군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렇게 확정된 심층 면접자는 CEO후보추천위원회를 거쳐 면접을 받게 되고, 이중에서도 다시 선발을 거쳐 최종후보 2명을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최종 후보 2명을 이사회 의결과 주주총회를 거쳐 마지막으로 낙점하고 차기 회장이 확정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7월로 예정된 포스코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 선출 과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에서는 포스코 차기 회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카운슬이 차기 회장 후보군과 관련해 철저한 비공개 원칙을 내세우고 있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여러 인사들의 이름이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다. 

일단 내부 후보군에서는 오인환 철강1부문장(사장), 장인화 철강2부문장(사장) 등과 함께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 등이 포스코의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외부인사들 중에서는 김준식 전 포스코 사장과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 황은연 전 포스코인재창조원장,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 조석 전 지식경제부 차관, 김진일 전 포스코 사장과 오영호 전 코트라 사장도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이와 관련 "현재 CEO승계 카운슬에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와 방법을 통해 포스코를 이끌어나갈 유능한 CEO 후보를 선정하고 있다"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정치권 연관설, 특정 후보 내정설 혹은 배제설은 사실이 아니며, 후보들의 명예훼손과 공정성 논란을 부를 수 있는 만큼 과도한 추측은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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