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경제 기획특집
대기환경 악화 미세먼지 악재…중견건설사 한양 첫 발전사업 광양그린에너지 ‘진통’미래성장 동력 목재펠릿 화력발전소 건립 시민단체 반대로 추진 난항
  • 허홍국 기자
  • 승인 2018.05.16 15:29
  • 댓글 0
(주)한양이 추진해온 첫 에너지 발전사업 광양 목재펠릿 화력발전소 건립이 일부 지역민들의 환경오염 우려로 난관에 부딪혔다. 목재펠릿 화력발전소는 산림에서 생산된 목재나 제재소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톱밥으로 분쇄한 다음 고온과 고압으로 압축해 만든 목재 펠릿을 원료로 사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화력발전소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미세먼지에 대한 공포가 점점 가중되는 가운데 중견건설사 (주)한양이 2년 전부터 추진해온 첫 에너지 발전사업이 진통을 겪고 있다. 광양에 추진하던 목재펠릿 화력발전소 건립이 지역 시민단체와 인근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난관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1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시공실적 1조2649억원으로 시공순위 25위에 오른 한양의 미래 먹거리 에너지 사업이 환경오염 우려로 지역 시민단체와 일부 주민반대에 부딪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계열사인 광양그린에너지를 통해 추진하던 목재펠릿 화력발전소 건립이 암초에 부딪힌 것이다.

한양은 2016년 말 한국수력원자력과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매스 발전소인 광양그린에너지를 건설하는 내용의 주주협약을 체결하고, 8:2비율로 자금을 출자해 계열사인 광양그린에너지를 설립한 바 있다.

(주)한양은 2016년 말 한국수력원자력과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매스 발전소인 광양그린에너지를 건설하는 내용의 주주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주)한양

전력 충분, 대기환경 오염 건립 반대

목재펠릿 화력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쪽은 광양만에 자리잡은 여수국가산업단지와 포스코광양제철소, 여수율촌1일반산업단지, 광양국가산업단지, 광양성황일반산업단지 등에 전력공급이 충분하고, 해수면 상승도 예고된 만큼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는 것이 주된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목재펠릿 화력발전소에서 발생될 미세먼지도 건립 반대 핵심 이유 중 하나다.

지역 시민단체도 같은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광양환경운동연합 백양국 국장은 민주신문과 통화에서 “광양만 대기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며 “더 이상 미세먼지 주범인 발전소 건립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목재펠릿 화력발전소 건립을 찬성하는 쪽도 있다. 광양시 골약동상생협의회와 발전협의회, 청년회가 대표적이다. 이들 단체는 자족도시로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 경제성 있는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긍정적인 검토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 근거는 목재화력발전소 건립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목재펠릿 화력발전소 건립 공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고,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본안 재심의를 받는중이다. 앞서 한양 측은 지난해 말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받았지만 반려됐다. 이 사안은 환경부의 재심의를 거치면 산업통상자원부로 넘어갈 예정이다.

한양은 황금산업단지 개발사업자로 현재 산업단지 택지를 조성 중이다. 사진제공=광양환경운동연합

시의회 건립 반대 건의안 채택 부담

하지만 광양시의회가 목재펠릿 화력발전소 건립 반대 건의안을 채택하면서 한양의 첫 에너지 사업 추진은 가시밭길을 예고한 상황이다. 광양시의회는 지난해 9월 바이오 발전소가 건립될 경우 대기오염으로 인해 광양만권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며 건립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이는 한양 첫 에너지 사업 추진에 적잖은 부담이다.

여기에 광양그린에너지가 추진하는 황금일반산업단지 내 전용부두 건설도 확실치 않은 측면도 있다. 별도 환경영향평가 등 심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광양그린에너지는 목재화력발전소에 발전 원료를 전용부두를 통해 공급할 계획이어서 발전소 건립과 별도 인ㆍ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산자부가 오는 18일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공청회를 여는데, 이때 방향이 정해지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기준도 관건이다. REC가중치는 REC 발급시 신재생에너지원별ㆍ설비 위치 등에 따라 전력량에 부여되는 것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수익은 이 가중치에 따라 달라진다.

관련업계에서는 기존 사업자는 현 REC기준을 유지하고, 신규 사업자는 기준을 낮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알려진 대로 REC방향이 정해지면 첫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는 한양 입장에서는 불리하게 작용될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

(주)한양은 지난해 시공실적 1조2649억원으로 시공순위 25위에 오른 중견건설사다. 아파트 브랜드로는 수자인이 있다. 사진=(주)한양

이에 대해 한양 측은 친환경발전사업이고 일부 반대 의견이라는 입장이다. (주)한양 관계자는 민주신문과 통화에서 “준공 예정인 목질계 화력발전소 주변 마을들은 발전소가 신재생에너지여서 대부분 찬성하는 분위기”이라며 “새 먹거리인 만큼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을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허홍국 기자  skyhur@naver.com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허홍국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포토뉴스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