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야권 향해...“외교안보 문제만큼은 국익 먼저 생각해 달라” 촉구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나흘앞으로 다가온 역사적인 4.27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며 “분단의 질곡을 깨뜨리고 남북 화해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여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대표는 2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이 지난 20일 핵 동결과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선언을 한 것을 언급하며 “이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그동안 고수해왔던 ‘핵-경제 병진노선’ 대신 ‘경제 총력 노선’을 선포함으로써 북한의 전환기적 변화 의지를 예고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추 대표는 “지난 주말에는 70년 만에 남북정상간 핫라인이 설치됐고, 이르면 오늘이라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간의 역사적인 첫 통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북한의 총노선 변화와 남북정상간 핫라인 통화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에 큰 기대를 갖게 하는 긍정적인 신호라 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추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4.27 남북정상회담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임을 명심하며, 남과 북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이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남북 화해와 협력 그리고 전쟁 위기를 영원히 한반도에서 영원히 종식시키기 위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미, 중, 일, 러 등 주변 국가들은 물론, 전 세계가 평화와 화해를 위한 남과 북의 노력을 적극 지지하며 한반도를 주시하고 있다”며 정부의 철저한 준비를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그러나 한국당 등 일부 수구세력은 비핵화를 위한 걸음걸음마다 ‘위장 평화쇼’, ‘의미 없다’ 등의 평가절하로 정상회담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색깔론에만 매몰돼 국민에게 외면 받고 갈라파고스처럼 단절되고 고립된 냉전 세력으로 남을 것인지,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함께 갈 것인지 진지하게 숙고해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 원내대표는 “기적처럼 찾아온 이번 기회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소중한 씨앗이 되기 위해서는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다”며 “외교안보 문제만큼은, 국익을 먼저 생각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