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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이종(異種) 콘텐츠 융합 어디까지...넷마블 빅히트 2014억 투자는 서막빅히트 상장 앞두고 2대주주 올라서…게임‧음악 시너지 증대 효과 기대
  • 조성호 기자
  • 승인 2018.04.0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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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 넷마블 의장(왼쪽)과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민주신문DB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넷마블이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에 대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게임과 음악 업계간의 이종(異種) 문화 콘텐츠 융합이 본격적으로 시도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4일 공시를 통해 빅히트에 총 2014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빅히트 지분 25.71%(44만5882주)를 확보한 넷마블은 방시혁 대표(50.88%)에 이어 2대주주로 올라선다. 국내 게임 업계 1위와 글로벌 인기 아이돌그룹을 배출한 엔터테인먼트 기획사가 손을 잡은 셈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글로벌 게임, 음악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두 회사 간의 사업적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한 투자”라며 “빅히트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이며, 넷마블과 게임사업을 협력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빅히트 관계자 역시 “재무적 관점과 전략적 관점을 함께 갖춘 투자자와 함께하게 돼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다”며 넷마블과의 협업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증권업계에서는 넷마블이 방탄소년단의 지적재산권(IP)를 확보했다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DB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넷마블이 글로벌 IP로 가치를 입증한 방탄소년단을 품에 안음으로써 현재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 ‘BTS 월드’를 비롯해 IP를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넷마블이 2분기 중 BTS 월드를 출시할 예정으로 방탄소년단이 부른 게임 OST와 화보 등을 공개해 효과를 볼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방탄소년단의 IP 파워를 활용해 국내외 마케팅 효과를 강화하고 SNS를 통한 글로벌 사업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지난 2월 제 4회 NTP(4th Netmarble Together with Press)에서 이종 문화 콘텐츠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장르의 개척을 강조한 바 있다. 이어 방 의장은 이날 방탄소년단의 영상과 화보를 활용한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 ‘BTS 월드’를 최초 공개했다.

방 의장은 이날 “다른 장르의 문화 콘텐츠와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장르를 개척할 것”이라며 “글로벌 아이돌 그룹인 방탄소년단의 영상과 화보를 활용한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 BTS 월드를 개발 중”이라고 밝혀 빅히트와의 협업을 암시했다.

BTS월드 모바일 게임 공식 이미지. 사진=넷마블

BTS 월드는 방탄소년단 멤버를 육성하는 시뮬레이션 장르로, 1만장 이상의 독점 화보와 100개 이상의 스토리 영상이 제공될 예정이다. 특히 BTS 월드에서 방탄소년단이 부른 신곡(게임 OST)이 최초 공개될 예정이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번 대규모 지분 투자로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 방탄소년단을 이끌고 있는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와의 관계도 재조명되고 있다. 방 의장과 방 대표는 친척관계로 유년 시절부터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전부터 두 회사 간의 협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나온 상황이었다.

빅히트는 지난달 22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공개하고 매출액 924억원, 영업이익 3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 기준 162%, 영업이익은 215% 성장한 수치다. 2005년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넷마블이 빅히트를 고가에 인수했다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빅히트의 다른 가수 라인업은 큰 부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

넷마블이 인수한 금액으로 보면 빅히트의 기업 가치는 8000억원 수준이다. 특히 상장을 준비 중인 빅히트가 향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상장을 진행하면 기업가치는 1조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SM엔터테인먼트와 맞먹는 수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넷마블과 빅히트 간의 지분 인수 과정에서 과도한 프리미엄을 붙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조성호 기자  chosh758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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