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업계 드론봇산업 시장 성장 가능성 주목…군단 VS 사단 무인기 기술력 팽팽

사진=KAI, 국방부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드론(무인항공기) 자격증 열풍이 부는 가운데 미래 전장의 핵심 무기중 하나인 드론봇의 전력화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대한항공의 격돌이 예고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과 대한항공이 드론 체계개발과 제작 기술을 갖고 있는 방산기업인 만큼 새 먹거리인 드론봇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

육군이 최근 미래 전장의 판도를 바꿀 5대 게임체인저 중 하나로 선정된 드론봇 전투체계를 도입한다고 밝히면서 드론 제작 원천 기술을 보유한 방산기업 간 경쟁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졌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육군 드론봇(Dron+Robot)전투 체계가 가시화되면서 드론봇이 새 먹거리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육군이 드론봇 전투체계를 향후 1~2년 안에 도입한다고 밝힌 대목은 빠르면 올해 안에 발주가 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로 여겨진다. 방산기업 중 드론봇 제작이 가능한 한국항공우주산업과 대한항공 입장에선 새 수익 창구로써 반드시 수주해야 할 무기다.

육군은 드론봇 전투단을 복합전투조직의 핵심으로 키워 드론봇을 통해 기존 병력을 대체하고 전투효율성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어서 한번 수주하면 앞으로 발주될 드론봇 물량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그만큼 드론봇 산업 시장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를 예견하듯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최근 충청남도 연기군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드론봇 전투발전 컨퍼런스에서 “드론봇 전투체계가 전장의 판도를 일거에 바꿀 수 있는 첨단 비대칭 전력으로서 육군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드론봇 전투체계는 향후 1~2년 내 도입돼 전투실험에 활용되거나 야전부대에 배치할 계획이다”고 밝힌 바 있다.

드론봇 수주는 한국항공우주산업과 대한항공 2파전 양상이다. 드론 최종 제작이 가능한 방산 기업이 이 두 곳이기 때문. 드론봇은 드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기본이다. 현재로선 두 회사 모두 드론 경쟁력이 강해 우위를 가늠하기 어렵다.

우선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육군의 기동헬기 수리온과 군단급 무인기 송골매를 개발, 전력화 및 후속지원을 수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드론봇 수주에 유리한 측면이 크다. 송골매는 2001년 도입돼 군단급에 실전 배치된 드론이다. 길이 4.8m, 폭 6.4m에 연료 주입시 무게는 290Kg으로, 비행시간은 최대 5시간이다. 작전 반경은 주간 20km, 야간 10km를 내다볼 수 있다. 

또 차기 군단급 무인기 체계 개발에도 참여중인 점도 향후 발주될 무기인 드론봇 선점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강점을 꼽는다면 방산 무기 개발의 체격이 남 다르다는 점이다.

2015코브라골드 연합훈련 모습. 사진=국방부

이에 맞선 대한항공의 체력도 만만치 않다. 사단급 무인정찰기를 전력화하는 등 드론에 있어서는 강자로 꼽힌다. 대한항공이 개발한 기종은 KUS-FT로 명명된 정찰용 무인정찰기로 올해부터 육군의 사단급의 눈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개발 완료된 제품명은 KUS-HD이다.

현재는 이착륙이 가능한 틸트로터 무인기의 시스템 안정화 및 실용화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 유인기의 무인화 기술 개발을 위해 500MD 헬리콥터의 무인화 개조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그 밖에 무인헬기인 KUS-VH를 비롯해 총 6종류의 무인기 제품을 현재 개발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에 있다. 대한항공은 국내에서 최초로 30여년 전부터 무인기 개발에 나섰고, 새 먹거리로 드론 분야로 선정한 만큼 육군 발 드론봇 수주전에서 양보없는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재 군은 미래 전장의 판도를 바꿀 5대 게임체인저를 선정해 전력화를 추진 중이다. 5대 게임체인저는 미사일전력, 기동군단ㆍ공정사단, 특수임무여단, 드론봇 전투체계, 워리어 플랫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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