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 960프레임 슈퍼 슬로우 모션, 증감현실(AR) 이모지 여성 관심 집중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1층에 마련된 삼성전자 갤럭시S9 체험존. 사진=조성호 기자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초고속 카메라를 스마트폰에서도 구현하는 시대가 왔다. 주인공은 삼성전자가 지난 MWC2018에서 선보인 갤럭시S9이다. 초당 960프레임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찰나의 순간’을 정확하게 보여준다.

지난 7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갤럭시S9 체험존’. 다트 핀으로 물 풍선을 터트릴 수 있는 투명 상자가 눈에 띄었다. 버튼을 누르자 순식간에 핀이 물 풍선을 향해 날아가 관통했다.

물 풍선이 터지는 순간이 스마트폰 화면으로 선명하게 재생되자 체험존을 찾은 기자의 입에서 저절로 탄성이 흘러나왔다. 단지 느리게 재생되는 영상이 아닌 물이 풍선 모양으로 남아있는 모습까지 정밀하게 움직임을 포착해 낸 것이다. 이는 초당 960프레임의 속도로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 덕분이다.

갤럭시S9 카메라 핵심 기능 중 하나인 '슈퍼 슬로우 모션'. 찰나의 순간을 정밀하게 포착한다. 사진=조성호 기자

더구나 이렇게 촬영된 영상은 루프(반복재생), ‘리버스(역재생)’, ‘스윙(특정 구간 반복재생)’ 등 3가지 버전으로 볼 수 있어 촬영하는 재미와 보는 재미까지 갖췄다. 또한 영상에 배경음악도 추가할 수 있다.

듀얼 조리개 역시 갤럭시S9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능 중 하나다. 업계에서 가장 밝은 F1.5 렌즈와 F2.4 렌즈를 탑재해 어두운 환경에서의 촬영도 한층 개선됐다.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조리갯 값이 변경되기도 하고 사용자가 임의로 조절도 가능하다.

갤럭시S9은 듀얼조리개를 탑재해 저조도환경에서의 촬영 기능이 한층 개선됐다. 사진은 갤럭시S9으로 직접 촬영한 결과물. 사진=조성호 기자

카메라와 연동된 빅스비 기능도 향상됐다. 모르는 언어에 카메라만 갖다 대면 바로 번역이 가능하다. 특히 이전 버전에는 번역하려는 언어가 어느 국가의 언어인지를 사용자가 직접 설정해야 했지만, 향상된 빅스비2.0 버전은 자동으로 언어를 인식하고 이를 번역해 사용자에게 보여준다.

‘증강현실(AR) 이모지’는 카메라에서 AR 이모지 생성을 위한 셀피 촬영을 마치면 자신과 닮은 아바타가 생긴다. 눈‧코‧입‧뺨‧이마 등 100개 이상의 얼굴 특징을 인식하는 AR 이모지는 사용자의 다양한 표정을 실시간으로 따라해 동영상으로도 촬영할 수 있다. 이렇게 생성된 AR 이모지는 문자 메시지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등 모든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유할 수 있다.

AR이모지는 2,30대 여성 방문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대체로 "재밌으면서도 신기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사진=조성호 기자

특히 체험존에서는 2, 30대의 젊은 여성 방문객들이 해당 기능에 큰 관심을 보였다. 스마트폰 화면에 나오는 자신과 닮은 캐릭터의 헤어스타일과 색상, 안경 등을 자유롭게 변경해가며 “재밌으면서도 신기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한편 갤럭시S9 시리즈는 미드나잇 블랙, 타이타늄 그레이, 코랄 블루, 라일락 퍼플 등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오늘(9일)부터 사전예약자에 한해 개통이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16일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갤럭시S9 스튜디오. 갤럭시S9의 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과 듀얼조리개로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인화해 간직할 수 있다. 사진=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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