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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하락한 롯데카드 수익성 빨간불…김창권 대표 넘어야 할 세 고개가맹 수수료와 최고 금리 인하 이중고, 살아남기 안간힘
회원 확보 히든카드 저축은행 신용카드 출시도 연기
  • 허홍국 기자
  • 승인 2018.02.1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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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본사가 입주한 서울시 중구 롯데손해보험빌딩 전경. 사진=허홍국 기자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최근 국내 3대 신용평가사 2곳으로부터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받은 롯데카드가 연초부터 수익성 강화를 위해 신상품을 내걸고 살아남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롯데카드를 이끄는 김창권 호(號) 출범 첫 해 실적이 곤두박질치고,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강공 드라이브로 실적 개선에 나선 것.

롯데카드는 수익 창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만만찮아 실적이 반등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12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가 지난해 실적 악화로 적자 전환됐다. 4분기 실적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지만 3분기 267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실적 전망 역시 어둡다. 관련업계 전통적 성수기인 12월 특수도 기대하기 어려워 신한ㆍ삼성ㆍKB국민ㆍ현대ㆍ비씨ㆍ하나ㆍ우리ㆍ롯데 등 8개 카드 전업사는 암울한 실정이다. 이는 가맹수수료나 카드론ㆍ현금서비스 이자율 수익의 악화가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가맹수수료 인하가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2016년 1월 말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연매출 2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에는 0.8%, 연 매출 2억~3억원 중소가맹점에는 1.3% 각각 하향 조정했고 8개 카드사 2016년 순 영업이익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 당시 관련업계에서는 수수료 수입이 연간 6700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수수료 인하 악영향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는 2016년에 이어 지난해도 악영향을 끼쳐 카드업계 당기 순이익 감소를 불러왔다. 지난 3분기 8개 카드사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0% 줄어든 것이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대목은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한 롯데카드다. 롯데카드는 2016년 3분기 156억원의 당기 순익을 냈지만, 지난해 3분기에는 267억원의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롯데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카드사는 순익 규모만 줄었을 뿐 이익을 내고 있다는 의미다. 롯데카드 당기 순익은 최근 연평균 10% 이상 감소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출범한 롯데카드 김창권 호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취임 초 핸드페이 서비스를 출시하고, 국내 카드사 최초로 베트남 소비자금융 및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하는 등 광폭 행보를 걸었다. 올해도 연초부터 빅데이터를 적용한 비대면 전용카드 롯데카드 라이킷 3종을 출시하는 등 실적 개선에 강한 드라이브를 내건 상태다. 신상품은 모바일과 온라인에 익숙한 회원들의 최근 3년 이용패턴을 분석해 라이킷에 적용, 취향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실적 개선 악재들

하지만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인한 악재에 직면하고 있다. 실적 개선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존재하는 것.

우선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꼽힌다. 정부는 지난해 9월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밝힌 대로 올해 말까지 카드수수료율 재산정 방향을 확정하고, 소규모 신규가맹점 수수료 환급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카드사들은 연 매출 정보가 없다는 이유로 신규 가맹점 창업 후 6개월간 2% 넘는 카드수수료율을 부과해왔는데, 이마저 못하게 돼 올해부터는 수익 창출이 불투명하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도 실적 개선에 걸림돌이다.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금리가 낮춰지기 때문에 순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대부업법상 금융회사의 최고이자율은 올해 1월부터 27.9%에서 24%로 수준으로 인하됐다.

더욱이 저축은행중앙회와 손잡고 추진하던 저축은행 전용 신용카드 출시가 실적 악화와 최근 잇따른 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보류돼 회원 확보의 새 수단도 막혀버렸다. 이는 최근 롯데카드의 실적 악화와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한국신용평가는 이달 초 롯데카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고, 지난해 11월에는 한국기업평가도 부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베트남 소비자금융 및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지 당국의 허가 절차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김창권(오른쪽) 롯데카드 대표이사가 테크콤 파이낸스사의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캡처=롯데카드

혁신, 해외시장 개척 방점

이와 관련, 롯데카드는 모바일 중심의 디지털 혁신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사람을 위한 카드의 기술’이라는 모토를 세우고 고객 생애 단계별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모든 업무 영역에서의 디지털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롯데카드가 올해 내세운 ‘The most Your-ful(가장 당신답게)’ 새 슬로건에서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아울러 지난해 9월 신용카드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테크콤 파이낸스사의 지분을 인수하며 베트남 시장 진출에 성공한 것을 해외시장 개척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현지 신용카드 사업은 베트남 현지 금융당국의 허가 절차만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핸드페이, 웨어러블 등의 기술을 선보이며 디지털 회사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무엇보다 모바일 중심의 디지털 혁신에 중점을 두고, 롯데카드가 디지털 선도사로서의 역량을 확보하고, 베트남 현지 법인의 최종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1년 내에 영업 준비를 끝마치고 조기에 신용카드 사업을 안착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3분기 적자 이유에 대해 “영업실적과 무관한 스팍스자산운용 지분 증권의 평가손실, 영업권 평가 손실 등 장부상 손실 401억 원이 반영되는 일회성 요인이 이유다”고 밝혔다. 그룹의 지주사 전환 등을 계기로 보유 중인 자산의 평가손을 한 분기에 한꺼번에 반영해 손실이 컸다는 게 롯데카드 설명이다.

허홍국 기자  skyhu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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