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한전 남동발전 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 등 17개…산업부 "공기업도 비즈니스모델 변화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공기업별 2018년도 R&D 투자예산.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민주신문=유경석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원전 안전성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에 707억 원을 투자한다. 한국남동발전은 화력발전소 미세먼지 저감설비 기술개발 등에 87억 원을 투자한다. 한국전력공사가 슈퍼그리드 등 10대 핵신전략기술에 895억 원을 투자하는 등 17개 에너지공기업은 올해 1조 2000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에너지공기업R&D협의회를 개최하고 한국전력공사 등 17개 에너지공기업의 2018년도 연구개발 투자계획을 점검하고 투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 산업기술정책관 주재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남동발전 등 17개 에너지공기업 임원이 참석했다. 

산업부 산하 17개 에너지공기업은 올해 연구개발에 총 1조 2063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전력은 슈퍼그리드, 스마트에너지시티, 차세대 풍력 등 10대 핵심전략 기술을 선정하고 올해 총 895억 원을 투자한다. 10대 핵심전략 기술은 슈퍼그리드, Active 배전망, 에너지 플랫폼, 스마트에너지시티, 디지털 파워 플랜트, Grid-ESS, 차세대풍력, 고효율 태양에너지, 탄소포집 및 자원화, 청정융복합 발전이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A ICBM 등 핵심기술과 신소재 기술, 운영기술 고도화에 845억 원을 투자한다. A ICBM은 AI, IoT, Cloud, Big data, Mobile을 줄인 말이다.

한수원은 내진성능 향상 등 가동원전의 안전성 강화기술에 707억 원을 비롯해 수출형 원전 기술고도화에 330억원, 고리 1호기 해체를 대비한 미확보 상용화기술과 사용후 핵연료 관리기술에 129억 원을 각각 투자한다. 

가스공사는 지능형 배관망 계통운영 및 내진성능평가 등에 47억 원, 수소 제조‧저장 및 연료전지 시스템 실증 등에 32억 원을 투자한다.

남동발전은 화력발전소 미세먼지 저감설비, 영동 2호기 실증 테스트 베드 구축, 인공지능 기반 발전설비 고장 예지진단 및 분석기술 개발 등에 87억 원을 투자한다.

지역난방공사는 미활용열과 지역난방을 연계한 사물인터넷(IoT) 기반 열네트워크 모델 개발 및 실증에 40억 원을 투자한다. 

에너지 공기업들은 에너지 전환과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에너지신산업을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투자를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진대응, 미세먼지 저감 등 국민안전과 직결된 사회문제 해결기술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이상훈 산업부 산업기술정책관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공기업도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켜야 할 시기"라며 "정부와 역할분담 및 협력을 통해 공공부문 연구개발 투자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계속 같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향후 분기별 실무협의회를 갖고 공기업 연구개발(R&D) 투자현황을 지속 점검하는 한편 정부와 공기업의 연구개발 연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제3차 공기업협의회 공공기관 참석자는 방기성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기술개발본부장, 김동섭 한국전력공사 신성장기술본부장, 김세윤 한국가스기술공사 신성장기술센터장, 신기흠 한국광물자원공사 기술연구원장, 문종삼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안전연구원장, 김학현 한국남동발전 기술본부장, 국중양 한국동서발전 기술경영본부장, 김덕호 한국전력기술(주) 기술전략실장, 김훈정 한국중부발전(주), 안덕용 한국지역난방공사 미래개발원 연구전략부장, 이종호 한국수력원자력(주) 기술본부장, 송완석 한전KDN 전력IT연구원장, 권정택 한전원자력연료 기술본부장, 이성민 한국가스공사 가스연구원장, 엄경일 한국서부발전 엔지니어링처장(現), 이준석 한국석유공사 기술개발처장, 고명석 한국남부발전(주) 기술안전본부장, 김권중 전기안전연구원 연구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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