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벤트 시장규모 4조 추정…이범재 교수 "이벤트 방문고객 대상 체험활동 등 제공 필요"

롯데월드 매직 아일랜드에 마련된 초대형 비누방울 체험존.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유경석 기자] 4차 산업혁명 주도국의 자부심을 갖도록 이벤트 현장에서 방문객에게 4차 산업혁명으로 탄생한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시연과 체험활동으로 IT기술 강국의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세종대학교 이범재 교수는 24일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2017 한국이벤트산업 심포지엄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에 이벤트산업의 역할과 대응'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체험 마케팅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민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며 "이벤트 현장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시연과 체험활동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벤트의 사전적 의미는 사건, 소동, 시합, 큰 경기 등을 뜻하는 말이나 현재 시상식이나 선발대회, 스포츠경기 등 여러 사람이 즐거워하고 즐길 수 있는 사건을 의미한다. 1964년 일본 도쿄올림픽과 1970년 일본 오사카 만국박람회를 계기로 이벤트라는 용어가 보편화하기 시작됐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이벤트의 개념은 더욱 확장되고 있다. IT산업기술의 발달에 따라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Off-Line뿐만 아니라 On-Line에서 참가자와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으로 공감대를 형성해 문화적, 경제적 교류를 추구하는 마케팅 활동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이벤트가 감동과 공감대를 통해 주최자와 참석자, 참가기업간 인적, 물적, 경제적 교류를 통한 사회.문화.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활동이라는 특성 때문이다. 

이벤트 산업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2012)가 발표한 이벤트 산업 활성화 방안 연구 자료에 따르면 국내의 이벤트 시장규모는 민간 기업들의 광고비와 지자체의 행사비를 토대로 할 경우 연간 약 1조 6000억 원~2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민간기업의 총 광고비는 2008년을 기준으로 약 9조 3116억 원이며, 이 중 10~15% 정도인 9000억 원~1조 3000억 원 정도가 기업의 이벤트 관련 지출로 추산된다. 이벤트 사업은 시장규모가 비약적으로 확대되고 향후 부가가치 창출과 고용확대 측면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내의 이벤트 산업은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문적인 이벤트 행사 인력의 부족, 공신력 있는 국가 자격증 제도의 미비, 이벤트 관련 진흥법이 존재하지 않고 정부의 주관부서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업계의 불합리한 관행과 정부지원의 부족 등 현안이 산재한 까닭이다. 

각국의 MICE시장규모와 GDP에 대한 MICE시장규모의 비율(2012년). 자료=오산대학교 김직수/심홍보 교수 발표자료 발췌

이런 가운데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할 경우 이벤트의 역할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기업간 또는 국가와 지역간 4차 산업혁명 교류가 촉진되고 방문객들에게 AR이나 VR 등 새로운 제품에 대한 체험기회가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범재 세종대 교수는 "이벤트는 소비자들과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 체험으로 IT기술 강국의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주도국가로서 이벤트 현장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시연이나 체험활동 등을 적극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이벤트산업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2017 한국이벤트산업 심포지엄은 24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사)한국이벤트협회·오영훈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사)한국이벤트협회·한국이벤트학회가 공동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사)한국축제콘텐츠협회 공동 후원으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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