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서적 10월 27일 회생담보권자 75%, 회생채권자 67% 동의 얻으면 회생 인가

10월 24일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와 한국출판인회의는 서적 도매상 송인서적 전 경영진들을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국내 출판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와 한국출판인회의(회장 강맑실)가 24일 서적 도매상 송인서적 전 경영진들을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전 송인서적 이규영 대표와 송석원 전무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송인서적은 2017년 1월 2일 부도가 났으며, 2600여 개 출판사 채권단으로 이루어진 이사회를 구성해 회생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회생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채권단에 따르면 고발된 두 명은 부도를 앞둔 시점에서 수십억 원 대의 현금과 서점으로부터 받은 어음을 횡령했고 장부 조작을 통해 특수관계인에게 재산상의 이익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회사에 손해를 가져왔다.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한국출판인회의는 “그동안 회생절차를 거치면서 2600여 출판사들은 채권자 집회에서 끊임없이 전 경영진의 횡령과 배임에 관한 조사를 요청해왔고 이 같은 요청에 출판계 양대 단체가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단체는 국내 서적시장의 침체로 송인서적의 부득이한 부도상황은 이해할수 있지만 부도 과정에서 전 경영자의 무책임 경영운영과 횡령에 대한 단서가 드러난 이상 이를 분명한 규명을 밝혀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실제로 출판계는 수천 개의 중소 출판사로 구성돼 있어, 도매상이나 서점이 부도가 났을 때 함께 뭉쳐 계획을 논의하고 부도 기업을 처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한국출판인회의 관계자는 “이번 송인서적 부도의 경우 출판계가 힘을 합쳐 어려운 과정을 극복해 나간 첫사례로 꼽힌다”며 “이런 과정에서 드러난 전 경영진의 법적 책임을 물음으로써 앞으로는 부도 기업 경영진이 법적 도덕적 해이에 빠지지 않게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부도로 어려음을 겪고 있는 송인서적은 10월 27일 관계인 집회를 앞두고 있고 회생 계획안에 대해 회생담보권자의 75% 회생채권자의 67% 동의를 얻으면 회생 인가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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