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신상언 기자] 전자금융·핀테크 시대가 도래하면서 은행 CD·ATM 기기 수는 3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7년도 금융정보화 추진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에 설치된 CD·ATM 수는 12만306대로 전년 동기(12만1344대)에 비해 0.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CD·ATM 수는 지난 2013년(12만4236대), 2014년(12만2289대), 2015년(12만1344대), 2016년(12만306대)를 기록해 3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인터넷 은행의 출범과 전자금융 위주로의 변화 움직임으로 인해 오프라인상의 거래인 CD·ATM 이용이 줄어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모바일 금융 이용 빈도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6개 국내은행(수출입은행 제외)과 우체국의 모바일뱅킹 서비스 건수와 금액은 일평균 5309만 건, 3조14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2%, 26.2% 급증했다.

뿐만 아니라 36개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은 같은 기간 일평균 3779만 건, 4조9585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7.6%, 18.5% 늘었으며 보험사(43개)의 인터넷보험서비스 일평균 이용건수도 329만 건으로 전년 대비 25.3% 급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모바일금융 서비스 이용실적이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CD·ATM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VAN사업자는 2년 연속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조사된 CD·ATM 수는 국내 은행과 우체국, 외국은행 지점, 저축기관, VAN사업자(노틸러스효성, 롯데피에스넷, 에이티엠플럿, 한국전자금융, 한네트, BGF네트웍스) 등이 설치한 기기를 모두 포함한 것이다.

자료는 17개 국내 은행, 85개 금융투자업자, 43개 보험회사, 8개 신용카드사, 55개 금융유관기관 등 183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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