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승규 기자] 김기춘(사진 오른쪽)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왼쪽)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로 각각 징역 7년, 6년을 구형 받았다.

3일 박영수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열린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 등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김 전 실장에게 징역 7년을, 조 전 장관에게 징역 6년을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김상률(5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는 징역 6년, 김소영(50) 전 문체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김 전 실장은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주도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문체부 특정 공무원들에게 사직을 강요하거나 국회 국정조사에서 위증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 전 장관도 국회 국정조사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위증한 혐의가 있다.

하지만 이들은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일체 부인했다.

조 전 장관은 피고인신문을 통해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를 알았다면 당장 중단했을 것"이라며 울먹였다.

김 전 실장도 피고인신문에서 "사약을 받으라고 독배를 들이밀면 깨끗이 마시고 끝내겠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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