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승규 기자] 지난해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주한 인원이 5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구 중심보다 1인 중심의 ‘나홀로’ 이주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귀농·귀촌인은 33만5383가구, 49만604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귀농가구는 1만 2875가구로 2만559명이었다. 이들은 귀농인으로서 기존 생계유지 수단을 농어업으로 바꿨다.

귀촌가구는 주거 공간을 농촌으로 옮긴 사람으로 32만2508가구, 47만5489명에 이른다.

귀농인은 지역 단위인 ‘동’에 1년 이상 거주하다 ‘읍·면’으로 이동한 사람 중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일컫고, 귀촌인은 농촌으로 이주했지만 이동 목적이 농어업이 아닌 사람이다.

무엇보다 귀농·귀촌은 1인 중심의 이주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귀농과 귀촌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은 각각 전체의 64.3%, 70% 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가족 전체가 농촌으로 터전을 옮기는 것이 여전히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50대 남성의 나홀로 귀농이 가장 많았다. 50대 남성 귀농은 3260명에 달했다. 반면 동반 가구원은 362명에 불과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남성이 먼저 내려가 자리를 잡은 뒤 여성이 뒤따르는 추세가 있다”며 “아직은 문화·여가 등 인프라 측면에서 도농간 격차가 큰 게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귀농·귀촌하는 사람들을 위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사업들을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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