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승규 기자] 검찰과 법원이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장실질심사는 내일 오전 10시30분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검찰은 기록 수사기록과 진술 내용 검토 및 분석 작업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조사를 진행했던 형사8부 한웅재 부장검사와 특수1부 이원석 부장검사 등 검사들을 투입해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과 사실관계 등을 다툴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과 특검 수사를 거치면서 433억원(실수수액 298억원) 상당 뇌물수수 등 13가지 혐의가 적용된 상태다.

법원 역시 전례 없는 전직 대통령 영장실질심사 출석에 대비해 동선을 점검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 전 대통령 경호·경비와 현장 질서유지를 위해 청사 통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검찰청사와는 달리 법원은 하루에도 소송 관계인이나 민원 등 수 만 명이 오간다.

더구나 당일 현장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돼 혼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영장심사 후 박 전 대통령이 결과를 기다리며 대기할 장소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구치소 또는 인근 경찰서 유치장, 검사실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박 전 대통령 변호를 맡은 유영하(55·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는 오늘 오후 1시12분께 제네시스 승용차를 타고 박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자택을 찾았다.

유 변호사의 방문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신병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만은 막기 위해 만반의 대비를 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전 대통령 구속 여부는 31일 자정을 넘길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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