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대변인이 11일 서울 마포구 트라팰리스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반 전 총장의 향후 일정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귀국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반 전 총장측은 공식적인 언론브리핑 자리를 갖고 귀국 후 반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해 밝혔다.

서울신문 정치부장을 역임한 이도운 반 전 총장 대변인은 11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반 전 총장은 국민 의견을 많이 들어보고 싶어한다"며 "특히 서민 청년층 삶의 현장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것을 알고 싶어한다"며 국민통합과 화합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음을 전했다.

귀국후 반 전 총장의 경호와 관련해선 "정부와의 협의 등을 통해 총리 수준의 경호가 어떻겠느냐는 얘기가 나왔지만 반 전 총장이 가급적 경호를 줄였으면 좋겠다고 했다"면서 최소한의 경호만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11일 미국 뉴욕을 출발해서 12일 17시 3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당초 반 전 총장이 공항 인사 후 지하철로 이동하는 것을 검토했었지만 시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차 편으로 서울 사당동 자택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귀국 다음날인 13일에는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 묘역과 사병 묘역을 참배할 계획이다. 토요일에는 고향인 충북 음성의 부친 선영과 충주에 사는 모친 신현순(92) 여사를 찾는다. 이어 음성 꽃동네를 방문하고 현지의 친지들, 시민들과도 만난 뒤 15일 귀경 해 향후 행보를 놓고 참모들과 회의할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마포사무실 성격과 관련, "공식 캠프는 아니고 반기문 전 총장의 국내활동을 보좌하는 곳이다"며 "반 전 총장이 귀국 후 국민들의 목소리 듣고 싶어하는데 그걸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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