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현안 풀어나갈 적임자" 野 "국정쇄신과 한참 먼 개각"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문화체육관광부·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에 대한 소폭 개각을 단행한 것과 관련, 여야 정치권이 엇갈린 평을 내놨다.
김현아 새누리당 대변인은 개각 발표 직후 논평을 통해 "이번 개각은 박근혜 정부가 보다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집권 후반기 국정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적재적소 인사"라고 평가했다.
또한 "후보자들은 모두 전문성과 정책 전반에 대한 풍부한 식견 및 조정능력을 바탕으로 각종 현안을 잘 풀어나갈 적임자"라고 극찬하며 "야당도 정파적인 흠집 내기 식 정치공세를 지양하고 객관적이고 효율적인 인사청문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야권은 이번 인선에 대해 "국정쇄신 의지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개각"이라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특히 야당은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번 개각 인사들에 대한 검증을 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제기를 했다. 또한 이정현 새누리당 신임 대표가 박 대통령에게 요청했던 탕평인사가 반영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날선 지적을 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개각에 포함된 인물은 모두 우 수석의 검증을 거쳤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 검증한 사람을 어떻게 국민에게 제시할 수 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과 언론, 야당의 요구를 무시하고도 야당의 협조와 국정의 정상적 운영을 기대하고 요구한다면 그것이 실현되기 어렵지 않겠는가"라면서 "임기 후반, 특히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가 제대로 운영될 것인지 걱정스럽다"고도 덧붙였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번 개각에 대해 "문제가 됐던 우병우 민정수석이 검증을 한다는 것, 또 지탄의 대상이었던 박승춘 보훈처장이 유임되는 것, 모든 것이 유감 투성이"라고 평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여당 대표마저 요구한 탕평, 지역 균형 인선도 완전히 무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시행한 개각은 한마디로 국정 쇄신도, 민심 수렴도, 지역 탕평도 없는 '3무 개각'이다"며 "국민들은 지난 총선에서 대통령과 정부의 오만과 무능을 엄중히 심판했다. 이번 개각은 이런 총선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고, 국민들이 요구한 대로 전면 개각을 통해 인적 쇄신을 도모하는 계기로 만들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