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대기업 신용위험 평가 결과,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대기업 32곳이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ㆍ건설 등 취약 업종이 절반을 넘어섰고, 전자도 5곳 이상이 포함돼 경고음이 켜졌다.

한편 이번 구조조정 대상에서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는 제외돼 조사의 신뢰성 등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 대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 결과에 따르면 신용공여액이 500억원 이상인 기업 602곳의 신용 위험을 평가해 32곳을 구조조정 대상 업체로 선정했다.

올해 구조조정 대상 기업은 지난해 정기평가보다는 2곳이 줄었다. 이는 지난 12월 수시평가를 실시해 19곳을 구조조정 대상 기업으로 이미 선정한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채권은행들은 부실징후가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기업 명단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등급별로 보면 워크아웃 대상(기업개선작업)인 C등급이 13개, 법정관리 대상인 D등급이 19개였다.

업종별로는 조선ㆍ건설ㆍ해운ㆍ철강ㆍ석유화학 등 5대 취약 업종 기업이 17개사로 절반(53%)을 웃돌았다.

전자업종도 전자부품업종 등 협력업체의 부진으로 2년 연속 5곳 이상이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금감원은 10조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확정한 현대중공업ㆍ삼성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는 회생 가능하다고 판단, 이번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했다.

반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진해운은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C등급 기업에 대해 신속한 금융지원과 자산매각,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C등급으로 선정된 기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하지 않을 경우 신규 여신을 중단하고 만기도래 여신을 회수할 방침이다.

D등급 기업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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