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중견기업인 격려 오찬에 참석, 인사말을 하는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을 보고 있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우병우 사태'라는 악재 속에서도 2주 연속 상승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7월 셋째주 주간 집계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전주대비 1.6%p 상승한 35.4%로 나타났다. 33.0%에서 33.8%, 이어 35.4%로 조금씩 오른 것이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0.4%p 하락한 58.8%로 집계됐고, 부정 평가와 긍정 평가 격차는 25.4%p에서 23.4%p로 2.0%p 좁혀졌다. '모름/무응답'은 1.2%p 감소한 5.8%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의혹이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 나오면서 야당의 공세 수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이어간 배경에는 역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박 대통령은 사드 반대여론에 대해 "사드 배치 외에 북한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부디 제시해 주셨으면 한다"며 정면 돌파를 선택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보수층 결집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또 황교안 국무총리가 사드 배치가 결정된 성주군을 찾았다가 성난 주민들에 의해 곤욕을 치렀고, 6시간여 발이 묶이면서까지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도 상대적으로 보수층 결집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리얼미터는 이번 박 대통령 지지율 상승과 관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몽골 방문 등 외교 행보, 사드 배치 결정으로 촉발된 총리 감금 및 외부 세력 개입 논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등 안보 관련 보도가 급증하며 2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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