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볼보

본지는 매주 월요일 주요 포털 사이트와 지면을 통해 국내외 유명 자동차 브랜드의 따끈따끈한 신차 정보를 제공하는 시승기를 게재한다. 눈치 보지 않는 솔직 담백한 내용으로 독자 여러분의 니즈를 충족할 ‘짜릿! 쫄깃! 리얼 드라이빙 토크’. 이번호 주인공은 안전미학 볼보가 탄생시킨 세상 단 하나뿐인 와일드 세단 ‘볼보 S60 크로스컨트리’이다〈편집자주〉.

[민주신문=조영곤 기자] 안전의 대명사 볼보가 환골탈태했다.

안전과 디자인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얘기다. 볼보는 안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반면 디자인 측면에서는 낙제점 수준의 혹평을 받아왔다. 너무 올드 한 디자인 때문에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라는 쓴 소리를 들었던 것.

이제 과거는 잊어야 할 것 같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와 관심을 받고 있는 브랜드는 다름 아닌 볼보다.

올 상반기 국내 무대에 상륙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은 토르의 망치라는 애칭과 함께 세계 각국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볼보의 새로운 기함 모델이 될 S90 역시 주요 외신의 호평 속에 출시가 기다려지는 대형 세단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오늘 시승 주인공 역시 볼보의 달라진 디자인 감각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더욱이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전례가 없던 와일드 세단을 탄생시켰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모델이다.

 

 

견고함+유니크 

주인공을 소개한다. 볼보가 세단 S60을 기반으로 내놓은 크로스컨트리가 리얼 드라이빙 토크를 찾았다.

S60 크로스컨트리는 해치백 V40과 왜건 V60까지 크로스컨트리 라인업의 마지막 조합이다.

디자인부터 살펴보자.

시승 모델은 크로스컨트리만의 독특한 요소가 더해졌다.

벌집 모양 패턴 그릴(Honeycomb Grille)과 무광 검정 휠 아치 익스텐션, 리어 디퓨저, 차량 하단부의 고광택 블랙 프레임 등은 크로스컨트리만의 견고함과 와일드한 성격을 잘 표현하고 있다.

더욱이 S60의 스포티함은 그대로 간직해 유니크 한 디자인으로 완성됐다는 느낌이다.

크로스컨트리의 가장 큰 특징은 세단에 비해 높아진 지상고 덕분에 시야각이 넓어졌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안전운전과 오프로드 주행 성능이 한층 강화됐다. 베이스 모델인 S60 대비 65㎜ 높아진 지상고(210㎜)를 자랑한다. 전고는 55㎜ 높아진 1540㎜이다.

 

 

전면과 측면부는 괜찮지만 개인적으로 후면부는 조금…. 음. 그렇다. 엉덩이를 치켜세운 느낌.

좀 과장됐다는 생각인데 개인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인테리어에도 크로스컨트리를 상징하는 브라운 컬러의 포인트가 더해졌다.

디지털 디스플레이의 기본 테마인 엘레강스 모드에도 브라운 색상이 적용됐다. 또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된 스포츠 레더 시트에도 같은 색상의 스티치로 포인트를 더했다. 이 시트는 장거리 운행시 피로도가 적은 것으로 유명한 기존 볼보 시트에 측면 지지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성능+효율성

시승모델인 S60 크로스컨트리 D4 AWD는 ‘드라이브-이 파워트레인(Drive-E Powertrains)’을 적용해 강력한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4는 2.0리터 직렬 5기통 트윈 터보 디젤엔진과 6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가 적용돼 최대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42.8㎏•m의 힘을 발휘한다.

 

 

이 차량에 적용된 4륜 구동은 효율성이 가변형 시스템이다. 접지력이 충분한 마른 노면에서는 전륜에 모든 동력이 배분되다가 노면 상황이 변화되면 즉각적으로 후륜에 동력을 50%까지 배분하는 인스턴트 트랙션을 제공한다.

시승코스는 서울 중구와 제2자유로 운정지구 방향 왕복 79㎞ 구간이다. 시동 버튼을 누르자 디젤엔진 특유의 카랑카랑한 음색이 들려온다. 그런데 정숙하다. 귀를 쫑긋 세우지 않으면 가솔린(거짓말 조금 보태서) 엔진으로 믿길 듯하다.

막히는 도심 구간에서는 에코 모드로 주행했다. 참고로 S60 크로스컨트리는 일반과 에코, 스포츠 등 3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지만 쉽게 지치지 않는다. 답답함이 덜하다는 얘기다. 정차시 엔진이 자동으로 멈추는 ‘오토 스탑 앤 고’ 기능도 응답성이 뛰어나 거슬리지 않는다. 연비 향상에 도움을 주는 똑똑한 기능이다.

퍼포먼스+안전

답답한 도심을 벗어났다. 제2자유로에 들어서자마자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전환했다. 변속기의 빠른 반응과 높은 토크가 어우러지면서 엔진음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심장이 빠르게 뛰는 느낌이다. 170~180㎞/h까지 거침없이 치고 올라간다. 200㎞/h 이상 구간에서도 안정적이다.

주행성능은 세단급이라고 자부한다. 서스펜션은 상당히 단단하다. 노면 충격이 그대로 흡수된다. 하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이 녀석의 성격이 세단과 SUV의 경계에 서 있는 크로스컨트리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몸놀림도 가볍다. 차선을 바꿔가며 추월을 시도했다. 뒤뚱거리지 않고 잘 치고 나갔다.

다만 세단보다 차고가 높기 때문에 날카로운 조향감각을 요구하기는 힘들다. 제동능력도 수준급이다. 안심이 된다.

볼보를 시승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안전의 대명사라는 극찬이 허구가 아니다. 이번 시승에서도 마찬가지다.

S60 크로스컨트리는 사각지대경보장치와 추돌경고장치, 시티 세이프티, 보행자 및 자전거 감지 시스템, 액티브 하이빔 컨트롤, 전자식 차일드 도어록 등이 기본으로 채택됐다.

연비도 우수하다. S60 크로스컨트리 D4 AWD의 복합연비는 12.6㎞/ℓ. 3박4일 동안 총 450㎞를 주행한 결과, 공식 연비를 뛰어넘는 13.3㎞/ℓ를 기록했다. 가격은 5240만원이다(부가세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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