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한규리 피아트 500X

본지는 매주 월요일 주요 포털 사이트와 지면을 통해 국내외 유명 자동차 브랜드의 따끈따끈한 신차 정보를 제공하는 시승기를 게재한다. 눈치 보지 않는 솔직 담백한 내용으로 독자 여러분의 니즈를 충족할 ‘짜릿! 쫄깃! 리얼 드라이빙 토크’. 이번호 주인공은 이탈리아의 감성이 물씬 풍기는 치명적 매력을 소유한 피아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피아트 500X’다〈편집자주〉.

[민주신문=조영곤 기자]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귀엽다. ‘몸매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모델 한규리도 반했다.

성능과 편의사양 등 실용성의 완벽한 조화는 치명적이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역시 500X의 색다름에 반할 것 같다. 기자의 마음이 흔들렸으니 그렇지 않을까.

리얼 드라이빙 토크의 주인공으로 간택된 500X는 지난 2013년 국내 무대에 상륙한 소형차 친퀘첸토(500)를 SUV 스타일로 키운 모델이다.

덩치만 커진 게 아니다. 피아트 라인업 500 최초로 9단 자동변속기와 스마트 드라이빙 시스템이 탑재되는 등 성능과 편의사양이 대폭 강화됐다.

 

 

둥글둥글 귀요미 왔어요!

디자인이 정말 이쁘다.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한 외관은 SUV의 우람함 보다는 귀요미의 일탈을 느끼게 한다.

500X는 11가지 다양한 외관 색상으로 나만의 유니크 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시승 모델인 크로스 플러스는 전용 전후방 범퍼와 측면 보호 실드, 루프 레일, 18인치 휠 등을 통해 귀엽지만 조금 더 강한 인상을 풍긴다.

실내 디자인은 모던&심플이다. 더욱이 전장 4270㎜, 전폭 1795㎜, 전고 1620㎜ 등 동급 최고 수준의 크기를 자랑해 장거리 운행 등에서의 답답함을 덜어냈다.

또 클래식한 원형 계기판, 입체감을 살린 3D 컬러 대시보드 시각적으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큼직큼직하고 심플하게 배치된 각종 컨트롤 버튼과 다이얼은 직관적인 사용을 가능케 해 만족스럽다.

듀얼 글로브 박스와 암레스트 슬라이딩은 공간 활용성과 편의성을 중시하는 여성 운전자를 위한 배려라는 생각이다.

대시보드 상단에 위치한 6.5인치 디스플레이는 차량의 많은 부분을 제어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과 MP3, 환풍 및 냉난방 조절 버튼,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동하는 블루투스 기능 등이다.

조작이 편리하지만 내비게이션은 포기하자. 시안성이 떨어지고, 도심에서 거의 무용지물에 가깝다.

실내 디자인에서 압권은 듀얼 패널 선루프 시스템이다. 전동 개폐가 가능해 한번의 버튼 조작으로 2열 좌석까지 시원한 개방감을 즐길 수 있다.

2시간 이상의 장거리 운행에서 개방감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를 동반한 장거리 주행이라면 더욱 그렇다.

500X를 만나기 위해 열일 제쳐두고 촬영장까지 찾아온 손님에게도 물었다. 누구냐고? ‘몸매 끝판왕’으로 불리며 광고계를 휩쓸고 있는 모델 한규리다.

그는 “원형 헤드램프와 피아트 로고가 새겨진 크롬 장식 등 유쾌하고 활기찬 이탈리안 감성을 느끼게 한다”며 “귀엽기만 한 것 같은데 전후면 범퍼로 이어지는 라인은 탄탄한 근육질을 연상시킨다”고 전했다.

귀엽다고 무시하면 다쳐!

이제는 귀요미와 함께 달려볼 시간이다. 촬영 후 선택 한 코스는 수원 영통구청에서 경기도 이천 테르메덴을 왕복하는 104.26㎞이다.

 

 

모델 한규리를 섭외하기 위해 기꺼이 그의 다음 촬영지 이동을 돕겠다는 약속을 했던 터. 결국 토요일 황금시간을 그에게 저당 잡히고 말았다.

정체를 걱정했지만 오전 일찍 서둘렀던 터라 500X의 진면목을 확인 할 수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는다.

500X 크로스 플러스는 2.0ℓ 멀티젯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 출력은 140마력, 최대 토크는 35.7㎏.m을 자랑한다.

도심에서 움푹 파인 도로와 요철 구간을 자주 만났다. 차량이 통통 튀는 느낌이다.

서스펜션이 단단해 바닥의 느낌이 그대로 전달된다. 하지만 시트가 충격을 최소화 해 민감한 운전자 등이 아니라면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다.

한규리 역시 마찬가지. “SUV 특유의 거친 면이 없지 않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다”면서 “오히려 시원한 개방감 때문에 세단을 운전할 때와는 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천 방향 국도에 접어들자 도로가 한산해졌다. 속도를 높여봤다. 달리는 힘이 부족하지 않다.

120㎞/h 구간을 넘어서면서 풍절음 등이 귀에 거슬리기는 했지만 덩치와 출력 등을 감안하면 달리기 성능은 합격점이다.

 

 

스티어링휠의 무게감도 좋다. 적당히 무거워 코너링 등에서의 주행이 보다 안정적이다. 또한 피아트 브랜드 최초로 적용된 9단 자동변속기가 즉각적인 가속 반응과 부드러운 변속 능력을 발휘하는 것도 운전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내가 지켜줄게! 믿어봐!

각종 편의 및 안전사양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500X는 오토(일반 주행)와 스포츠(다이내믹 주행), 트랙션+(미끄러운 도로 및 오프로드 주행) 등 3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어떤 도로 상황에서도 최상의 주행을 돕는다.

또한 4륜구동시스템은 차축 분리 시스템이 함께 적용돼 4륜 구동이 필요한 경우에만 운전자 개입 없이 자동으로 작동해 불필요한 손실을 줄였다.

아울러 6개의 예어백과 후방카메라,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비상시 브레이크 답력을 극대화해 주는 패닉 브레이크 어시스트, 전자제어 전복 방지 시스템 등 첨단 안전사양이 탑재돼 보다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시승 기간 실 연비는 12.1㎞/ℓ. 공식 복합연비 12.2㎞/ℓ와 비교해 결코 나쁜 수준이 아니다. 기자의 무지막지한 운전에 시달렸던 것을 감안해야 한다는 얘기다.

 

 

500X 판매 가격은 팝스타 3140만원, 크로스 3690만원, 크로스 플러스 4090만원이다.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적용한 6월 30일까지 한시 판매 가격은 팝스타 2990만원, 크로스 3580만원, 크로스 플러스 3980만원이다.

총평 시간이다. 귀엽다. 힘도 부족하지 않다. 나만의 개성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다.

한규리도 만족스러운 모양이다.

“귀엽다는 말에 100배 공감한다. 수납공간도 부족하지 않고, 주행감각도 나쁘지 않다”면서 “500X의 구입을 적극 고려해 보겠다는 말로, 평가를 대신한다”고 말했다.

모델 한규리/ 장소 제공 코니카 미놀타 수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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