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쌍용차 티볼리

본지는 매주 월요일 주요 포털 사이트와 지면을 통해 국내외 유명 자동차 브랜드의 따끈따끈한 신차 정보를 제공하는 시승기를 게재한다. 눈치 보지 않는 솔직 담백한 내용으로 독자 여러분의 니즈를 충족할 ‘쫄깃! 짜릿! 리얼 드라이빙 토크’. 이번호 주인공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명가 쌍용자동차 부활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티볼리 에어’다〈편집자주〉.

[민주신문=조영곤 기자] 소형 SUV시장을 평정한 티볼리가 출시 17개월 만에 10만대 생산을 돌파했다.

쌍용차 역대 최단기간 기록이다. SUV 강점인 실용성과 경제성을 갖췄다는 평가와 함께 2030세대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쌍용차는 올해 3월 롱바디 버전인 티볼리 에어를 출시하며 준중형 SUV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반응도 뜨겁다. 3월 1439대, 4월 2342대를 판매하며 경쟁 모델인 기아자동차 스포티지 1.7을 제치고 관련 세그먼트 1위(현대자동차 투싼 1.7/ 2580대)를 근소한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티볼리 에어는 티볼리가 보여줬던 유니크 한 디자인을 계승하고, 동급 차종 중 유일한 4륜구동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차별화를 꾀한 것이 인기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리얼 드라이빙 토크의 다섯 번째 주인공으로 선정된 티볼리 에어는 형님격인 티볼리와 함께 쌍용자동차 회생을 견인하고 있다. 시승 모델은 티볼리 에어 RX(2449만원)다. 플러스 패키지(79만원)와 4WD+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177만원)이 옵션으로 적용됐다.

이번에는 결론부터 말하고 싶다. 수입차와 견줘도 손색없는 빠른 반응속도와 세단 같은 편안한 승차감이 압권이다.

정숙성과 한층 여유로워진 실내와 다양한 수납공간 등은 가족 단위 여행에 안성맞춤이다.

 

 

고속주행•코너링 등 수준급 실력

쌍용차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엔진 세팅 기술 덕분에 뒷목을 잡을 일이 없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티볼리 에어는 실용영역구간인 1500~2500rpm에서 최대토크가 발휘돼 치고 나가는 맛이 매섭다. 속도에 민감한 운전자라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주행 성능이다.

쌍용차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제동능력도 한결 깔끔해졌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원하는 위치에 정확히 안착했다. 과거 느꼈던 불안감은 말 그대로 과거가 됐다.

코너링도 수준급이다. 제동이 충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코너를 진입하자 언더스티어(운전자가 목표한 라인보다 바깥쪽으로 벗어나는 현상)가 나타났다.

하지만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려는 의지가 돋보였다. 또 스티어링휠을 풀었다가 다시 조향하는 것만으로도 재빨리 자세를 잡는 게 인상적이다. 4개의 바퀴가 도로를 물고 놓지 않으려는 힘도 일품이다.

연비도 만족스럽다. 4륜구동 모델의 복합 연비는 13.3㎞/ℓ(도심 11.9㎞/ℓ, 고속도로 15.5㎞/ℓ)이다. 3박4일 시승 기간 중 총 380㎞ 주행에서 나온 실제 연비는 14.1㎞/ℓ.

출퇴근 도심정체구간과 성능시험을 위한 급가속, 급제동 등 극한으로 몰아붙였던 것을 감안하면 정말 만족스러운 기록이다.

주말 동안 동승했던 가족 역시 티볼리 에어에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참고로 가족들 역시 시승 경험(?)이 풍부하다 보니 준 기자급이라고 자평한다.

아내의 변을 들어보자. 그는 “디자인은 기존 모델과 비슷하다. 티볼리 에어만의 정체성이 느껴지지 않아 아쉽다”면서도 “태블릿PC 수납이 가능한 대용량 센터 콘솔과 컵홀더 등 다양한 수납공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승차감과 정숙성은 세단 못지않다”고 전했다.

 

 

뜯어보기…디자인&공간

티볼리 에어의 전면부는 비상하는 새의 날개를 형상화한 쌍용차 고유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역동적인 바벨(Barbell) 타입 범퍼를 적용해 한층 강인하고 유니크한 느낌이다.

측면부는 매끄럽게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으로 SUV의 다이내믹한 맛을 살렸다. 또한 블랙아웃 처리된 와이드한 D필러가 적용됐고, 투톤 몸체는 티볼리 에어만의 개성을 돋보이게 한다.

후면부에는 새로운 리어 램프와 함께 티볼리 에어 전용 엠블럼을 달아 디테일에도 신경 썼다. 이외 다이아몬드 형태로 컷팅한 휠도 차량과 잘 어울렸다.

실내 디자인도 멋스럽다. 시원하게 뻗은 날개 형상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이 인테리어 전체를 감싸준다.

전체적으로 시인성과 조작성을 극대화했으며 운전자는 물론 탑승자 모두를 배려한 인테리어 공간을 연출했다.

스포츠카에 주로 사용되는 D컷 스티어링휠과 실린더 타입의 계기판 등은 감성 충족과 쾌감 운전의 시작이다. D컷 스티어링휠은 그립감이 좋다. 또 열선을 적용해 겨울철에도 쾌적하게 운전할 수 있다.

실내 공간 역시 만족스럽다. 2열 시트는 최대 32.5°까지 기울여진다. 머리공간도 여유로워 장거리 운행시 답답함이 덜 할 것으로 보인다. 기본 적재 용량은 720ℓ. 60:40 분할 폴딩이 가능한 2열 시트 전체를 접을 경우, 1440ℓ의 적재 공간이 확보된다.

더욱이 태블릿PC 수납이 가능한 대용량 센터 콘솔과 글러브박스, 대용량 컵홀더 등 다양한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또 1열과 2열에 1.5ℓ 대용량 패트병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사용성을 극대화한 것도 특징이다.

 

 

살펴보기…파워&안전사양 

티볼리 에어는 e-XDi160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최대 출력 116ps, 최대 토크 30.6㎏•m의 힘을 발휘한다. 또 실용영역구간인 1500~2500rpm에서 최대 토크를 발휘해 초반 가속 능력이 뛰어나다.

아울러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연비 효율을 향상시켰으며 동력 손실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d이밖에 퀵 시프트 컨트롤러를 적용해 가속 응답성이 보다 향상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온오프로드 주행능력을 향상시킨 스마트 4륜구동시스템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도로상태 및 운전조건에 따라 전•후륜 구동축에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해 주행성능이 업그레이드됐다.

일반도로에서는 앞바퀴에 100% 동력을 전달하고, 눈길과 빗길 등에서는 자동으로 4륜구동으로 전환된다. 아울러 전륜 맥퍼슨 스트럿과 후륜 토션빔 서스펜션을 적용해 마치 세단을 타고 있는 것과 같은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아울러 프론트 서브프레임에 다이내믹 댐퍼 및 내부 보강재를 적용해 진동이 최소화됐다. 풍절음 등도 상당히 개선된 모습이다.

티볼리 에어에는 동급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자랑하는 71.1%의 고장력 강판을 사용했다. 주요 10개 부위에는 한층 뛰어난 강성을 갖춘 초고장력 소재를 사용해 충돌 시 차체 변형을 최소화시켰다.

티볼리 에어는 또 대형 사이즈의 전후륜 디스크 브레이크를 적용해 제동 성능을 향상시켰고, 차량자세제어시스템과 타이어공기압자동감지시스템 등 안전을 위한 첨단기술을 적용했다. 에어벡도 운전석 무릎을 포함한 동급 최다 7개다.

이밖에 세이프티 선루프와 크루즈 컨트롤, 오토 라이트 컨트롤 시스템, ECM 룸미러 등 기본 편의사양뿐만 아니라 러기지 스크린, 우적감지 와이퍼 등 소비자 선호 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또 3D 내비게이션과 지상파 DMB, TPEG 교통정보 등을 제공하는 7인치 AVN 시스템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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