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홍의석 기자] 인터넷을 통해 사이트를 홍보하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방을 만들어 회원을 끌어모은 사설 로또 운영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실제 '로또복권' 당첨번호에 근접하게 맞추면 최대 1억원을 주겠다고 속여 8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한모(41)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박모(3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 말께 서울시에 사무실을 차린 뒤 최근까지 인터넷에 개설한 '사설로또 사이트'를 통해 실제 로또복권 당첨번호에 근접하면 500만~1억원을 주겠다고 속여 82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525명은 1만~10만원의 돈을 걸고 사설 로또를 구매했다. 또 이용객이 많아 보이기 위해 사이트 회원 수를 공개했는데, 전체 회원 8360명 중 77%인 6460명은 이들이 만든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1등은 매번 가짜회원이 당첨되도록 조작해 실제 이용객은 당첨금을 받을 수 없는 구조로 운영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하고, 대포 통장을 사용했지만 결국 수사에 덜미를 잡혔다"며 "유사한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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