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뉴시스(행주대교 밑 한강)
[민주신문=남은혜 기자] 한강 조류경보 발령, 서울시 "수상스키-낚시 등 자제해야"

한강에 조류경보가 발령돼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오후 2시 서울시는 한강 잠실대교와 행주대교 사이 잠실보 하류구간에 올해 첫 조류경보가 발령됐다고 밝혔다.

한강 조류경보 발령 구간은 양화대교와 행주대교 구간이며 잠실대교와 양화대교 사이는 주의보 구간이다.

서울시는 29일 잠실수중보 하류 5개 지점의 조류 검사를 실시한 결과 성산대교 지점에서는 클로로필-a와 남조류세포수가 조류경보 기준을 초과했으며, 나머지 4곳 지점은 클로로필-a와 남조류세포수가 조류주의보 기준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특히 이번에 검출된 남조류의 우점종은 ‘마이크로시스티스’로 여러 지점에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으며 남조류로 인한 독성 여부의 검사 결과는 7월 3일에 나올 예정이다.

서울시는 30일 한강 조류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서울시 조류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하고, 상황총괄반, 상황수습반, 측정분석반, 수도대책반, 홍보지원반 등 대응반을 편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부유성이 있는 녹조를 하류로 보내기 위해 신곡보의 수문을 6월 29일부터 개방하지 않고 있으며, 녹조가 고정 구조물 위로 월류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시는 "이번과 같이 한강 상류보다 하류에서 먼저 조류경보 기준을 초과한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이는 올해 6월 팔당댐 방류량이 지난해 6월에 비해 56% 수준으로 크게 줄어 물의 흐름이 정체된 상태이고, 또 조위의 영향을 받는 한강 하류의 물이 바다로 흘러가지 못하고 역류함에 따라 녹조가 하류에서 상류로 점차 확산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한강 조류경보는 올해 첫 발령으로 지난 2000년부터 지금까지 총 8회의 조류주의보가 발령된 바 있으며 지속일수는 평균 17일이다.

한편 기상청은 7월 7일까지 서울지역에 강우가 없을 것으로 예보함에 따라 녹조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서울시는 조류 발령 구간 내 수상스키와 낚시, 취사 등의 활동과 어패류 어획이나 식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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