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이승규 기자] 오늘 대한변호사협회 제48대 회장이 뽑힌다. 이번 회장 선거는 대합변협 창립 이후 두 번째 직선제로 치러지는 것으로 어느 후보가 회장으로 선출되느냐에 따라 ‘사법시험(고시)의 존치’의 향배가 갈라질 전망이다.

12일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대한변호사협회 제48대 회장의 선거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선거가 치러진다. 이번 회장 선거 후보로는 서울변호사회 회장 출신 하창우(60) 변호사, 법무법인 율촌의 소순무(63) 대표변호사, 대검 중수부장 출신 박영수(62) 변호사, 차철순(62) 전 대한변협 수석부회장 등 4명이 출마했다.

각 후보들은 사법시험의 존치와 폐지, 변호사 강제주의 등을 각각 내세우며 1만5783명 (2014.11.30일 개업 기준, 투표권자는 이와 다를 수 있음)의 변호사들을 상대로 지지해줄 것을 호소해왔다.

이 후보들 가운데 하 변호사는 사법고시 존치를, 박 변호사는 폐지의 입장을 각각 내세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어느 후보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사법고시 존폐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후보인 소 변호사와 차 변호사도 사법고시에 대한 존치 및 폐지 입장 중 어느 하나를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시험은 지난 2009년 로스쿨 도입으로 선발 인원을 축소해 왔고 오는 2017년 폐지를 앞두고 있다.

변호사 업계에 따르면 ‘사시 존치’와 ‘사시 폐지’를 주장하는 변호사들이 각각 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의 표심이 어느 쪽으로 쏠리느냐에 따라 선거결과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대한변호사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 선거에서 유효 투표 총수의 3분의 1이상을 득표한 후보자가 나오지 않는 경우 오는 19일 상위 1, 2위 후보를 놓고 결선 투표를 진행해 차기 대한변호사협회장을 결정하게 된다.

제48대 대한변호사협회의 회장 임기는 오는 2월 25일부터 2년 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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