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업소서 ‘성인 신고식’

윤락업소 기웃기웃, 화류계에 무방비 노출
유흥가에 만취 수험생들 밤만 되면 무더기

고3 수험생들의 ‘수능 후폭풍’이 거세다. 수능이라는 ‘큰 짐’을 던 수험생들의 일탈행위가 문란한 성인 뺨칠 정도다. 유흥업소에 출입하기 위해 신분증을 위조하는가 하면, 친구들과 밤새 술을 마신 뒤 길가에 움츠리고 앉아 담배를 피우며 수다 떨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심지어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들은 범죄행각도 서슴지 않으며, 여고생들의 경우 급기야 성매매 업소에까지 발을 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고삐’ 풀린 고3 수험생들의 일탈행위를 따라가 봤다.

지난 11월 25일 오후 11시 신촌 인근의 한 공원. 10대로 보이는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

행인들의 시선도 아랑곳 않고 같은 반 친구 두 명과 술을 마시고 있던 이승기(가명·19) 군은 “수능 끝나고 난 뒤 친구들과 신촌이나 홍대에서 매일 같이 모이고 있다”며 “술 마시면서 시간 좀 때우다 그동안 미뤄왔던 나이트에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나이트와 여고3, 찰떡궁합

‘유흥업소에 출입할 나이는 안 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이 군 일행은 “만약을 위해 동네형한테 아는 ‘삐끼’를 소개받긴 했지만 연말이라서 그런지 별로 보여달라는 데도 없다”며 “단속에 걸리더라도 수험생인데 스트레스 풀러 왔다고 하면 대부분 훈계만 한 뒤 그냥 풀어준다”고 귀띔했다.

이야기가 오고가던 중 이 군 일행은 깜짝 놀랄만한 사실을 털어놨다. 여고 수험생들의 경우 시험이 끝난 후 나이트클럽을 제집 드나들 듯 드나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일행 중 한 명인 김정훈(가명·19) 군은 “여친(여자친구)이 그러는데 우리 또래 여자들은 나이트를 공짜로 다닌다더라”며 “돈 한푼 없이 맥주는 물론 양주까지 마음껏 마실 수 있어 시간만 나면 나이트에 놀러간다”고 전했다.

이 군 일행의 ‘폭탄선언’을 확인하기 위해 신촌 인근의 모 나이트클럽을 찾았다.
평소 안면이 있던 업소 웨이터는 “젊고 싱싱한 애들이 와야 손님이 몰리기 때문에 미성년이란 걸 알면서도 들여보내고 있다”며 “수능시험이 끝난 지금부터 부지런히 (여고생) 푸싱을 모으면 연말 장사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한술 더 떠 “걔네(고3)들은 나이트에 갔다왔다는 자체만으로 친구들 사이서 우월감을 가지기 때문에 맥주 기본을 공짜로 준다고 하면 구름같이 몰린다”며 “이제껏 술을 마셔보지 못해 자신의 주량을 모르고 계속 술을 들이키다 골뱅이 된 얘들이 한둘이 아니다”고 귀띔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유흥업소를 찾는 수험생이 있는 반면 이와 반대로 용돈을 벌기 위해 화류계를 찾는 예비 대학생들도 늘고 있다. 특히 인터넷과 생활정보지 등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어 있는 유흥업소의 광고는 미성년자인 이들의 유입을 부추기고 있다. 쉽고 빠르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여고생들이 화류계로 몰리고 있는 것.

화류계 꿈나무?

유흥업소는 이제 더 이상 ‘문제아들’만의 탈선의 장소가 아니다. 특히 수능시험이 끝난 요즘, 청소년 출입이 가능한 노래방에서 일명 ‘보도’로 일하며 접대부 생활을 하는 여고생 ‘투잡족’이 크게 늘었다는 각종 제보는 이를 뒷받침한다.

이들이 미성년자의 신분을 숨기고 업소에서 일할 수 있는 배경에는 각 학교의 두발자유화 열풍과 시험이 끝난 이들에게 상대적으로 소홀한 학교 측의 무관심을 들 수 있다. 이들은 이러한 사회 분위기를 파악하고 행동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얘기다. 결국, 업주들마저 성인이라 속이고는 20대로 위장해 감쪽같이 행동한다는 것이다.

강남의 유흥업소 관계자는 “근래에 시험 끝나고 오는 애들은 화류계 일이 처음이거나 해봤자 노래방 도우미를 해본 게 전부인 애들”이라며 “영계를 찾는 손님들한테 얘네 만한 ‘약빨’도 없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잘만 키우면 화류계 꿈나무가 될 얘들”이라며 “대표팀 출전도 가능하다”는 말까지 했다. 여기서 말하는 ‘대표팀’이란 강남의 ‘텐프로’(상위 10% 부류의 윤락여종업원) 업소나 전문직 종사자를 상대로 한 여대생 접대 주점을 가리킨다.

사회인임을 강조하려는 듯 짙은 화장에 검은색 정장을 입은 예비대학생 오모(19) 양은 ‘술집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다는 것을 집에서 알고 있으냐’는 질문에 “집에다가는 논술 준비하러 독서실 간다고 둘러대면 그만이다”며 “술 냄새가 나는 날은 ‘딱 한잔 밖에 안 했는데 안 마셔봐서 그런지 술 냄새가 빠지지 않는다’는 식으로 둘러대면 된다”고 답했다.

최신가요와 신선함으로 무장한 예비대학생 오 양. 하지만 그녀는 아직 성인들이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는 ‘청소년’이자 ‘미성년자’임이 분명하다.

박지영 기자
pjy0925@naver.com


누구랑 닮긴 닮았는데
닮은꼴 성인배우 때문에 유명 아나운서 맘 고생?

국내 유명 전직 아나운서 A 씨가 얼토당토않은 오해로 곤혹을 치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음란물 정보 시장을 중심으로 “아나운서 A 씨 몰카”라는 소문이 확산됐던 것. 물론 A 씨가 아닌 ‘닮은꼴’ 일본 포르노 여배우가 출연한 작품이다.

닮은꼴 포르노배우의 실체는 일본 성인비디오 배우인 ‘유메 이마노’. 큰 눈망울과 미소짓는 모습이 영락없이 아나운서 A 씨와 흡사하다.

큰눈·입모양 매우 흡사

1985년 동경출생인 유메 이마노는 전형적인 일본 성인 배우답게 150cm의 단아한 체구를 지녔다. 가슴은 32인치로 풍만한 편은 아니지만 특유의 귀여운 이미지로 원조교제나 여고생 포르노물 등에서 주목받은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취미가 노래부르기와 잠자기라는 그는 테니스와 피아노에 특기가 있다고 한다. 사실 유메 이마노의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면 그가 아나운서 A 씨와 상당한 거리가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아나운서 A 씨의 닮은꼴 배우로 화제가 된 것일까.

여기엔 유명세를 탄 여느 닮은꼴 포르노들처럼 몇 장의 사진이 결정적인 증거로 광범위하게 유포됐기 때문이다. 특히 유메 이마노의 정사장면 중 절정에 몸부림치며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있는 사진은 아나운서 A 씨와 가장 흡사해 보인다. 교복차림의 사진 한 장 역시 닮은꼴 사진으로 인기가 많다.

하지만 전체적인 이미지만 비슷할 뿐 얼굴형 자체는 아나운서 A 씨와 전혀 다르다. A 씨가 계란형이라면 유메 이마노는 턱선이 각진 네모꼴이다. 네티즌들 역시 이 부분을 모르는 것 같지는 않다.

한 네티즌은 “크지만 붕어의 그것을 닮은 눈. 볼 때마다 거북스럽던 부분인데 이 여배우는 그 부분을 더 부각시켜놓은 인상”이라고 지적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 같이 확연한 차이가 있어 그나마 닮은꼴 여배우 정도에 머물게 했다는 점이다. 더 많은 부분이 비슷했다면 아마도 진위논란으로 확대돼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을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닮은꼴 포르노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은 아나운서 A 씨의 우호세력이 강력한 우세를 보이고 있다. “환상이 깨질까봐 닮은꼴 포르노를 보지 못하겠다” “닮았다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A 씨는 포르노배우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는 등의 의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정작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포르노논란에 휘말린 당사자들은 적지 않은 마음고생을 할 수밖에 없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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