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속버스터미널 터, 신세계 랜드마크 된다…사전협상 착수
민주신문=변현경 기자|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부지가 신세계를 만나 랜드마크로 재탄생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 신세계센트럴로 구성된 민간사업자가 해당 부지에 대해 제안한 대규모 복합개발 사전협상에 착수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은 1070년대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며 '아침은 서울, 점심은 부산' 시대를 연 대표 교통 거점으로 여겨져 왔다. 2000년대에 들어선 후로는 센트럴시티 복합개발을 통해 강남권의 업무·소비·문화 기능도 도맡았다.
하지만 점차 노후화된 건물과 부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차 공간은 도시 슬럼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인근 고속터미널역 3·7·9호선의 비효율적인 동선 체계 등 구조적 한계로 인한 피로가 누적돼 전면적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신세계센트럴은 서울시와의 본 협상에 앞서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적 미래형 터미널 조성을 위한 개발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터미널이 도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해소한단 목표다.
통합터미널 상부에는 업무·상업·문화·예술·주거·녹지 등 다양한 도시 기능을 집약한 콤팩트 시티(Compact City)를 구현할 방침이다.
특히 미국 뉴욕의 '허드슨 야드'(Hudson Yards)와 일본 도쿄의 '아자부다이 힐스'(Azabudai Hills)를 능가하는 랜드마크 복합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노후화된 경부·영동·호남선 터미널은 지하로 통합된다. 동시에 지상부에는 입체 복합개발을 통해 글로벌 미래 융합 교류 거점을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속버스 지하 직결 차로를 신설해 지상부 교통량을 줄이고 주변 연결도로를 지하화한다는 교통체계 개선 내용도 포함됐다.
신세계센트럴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 유치와 외국인 방문객 증가 등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뉴욕·도쿄·런던 등 주요 도시가 대규모 복합개발을 확장하는 흐름 속에서 서울 또한 글로벌 중심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