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CEO 서밋 '역대 최대' 규모…경제효과 7조4000억 원

2025-11-25     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APEC CEO 서밋'에서 특별 연설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 뉴시스

민주신문=변현경 기자|지난달 28~31일 경주에서 개최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역대 최대 참가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통계로 본 APEC CEO 서밋 코리아 2025'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올해 행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개·폐막 연사로 나서 전 세계적 관심을 모았다. 또 씨티그룹, 아마존 웹서비스(AWS), 존슨앤존슨 등 글로벌 시가총액 50대 기업 다수가 참여했다.

이번 서밋의 참가자는 총 2224명을 기록했다. 경제계에서는 713개 기업의 1852명이 참석해 지난해 페루 서밋보다 200여 명을 앞섰다.

각국 정부와 공공부문에서는 372명이 참석했다. 특히 국가 정상급 인사 12명이 외교 일정 가운데에도 서밋 연단에 올라 글로벌 경제 협력안을 논의했다.

공식 세션 외 부대 행사 참석자는 누적 2만5420여 명이다. 구체적으로 'K-테크 쇼케이스'에 1만1145명, '퓨처테크 포럼'에 2270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와인&전통주 페어'(9362명) ▲'다이아몬드 스폰서 네트워킹'(1673명) ▲'미술전시' 및 '뷰티&웰니스'(1000명)도 큰 호응을 얻었다.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컸다. 대한상의와 딜로이트가 공동 분석한 결과 이번 서밋의 경제적 효과는 약 7조4000억 원에 달하며 2만2000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낳은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로 경주시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행사 전후 한 달여간 경주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479만8838명) 대비 22.8% 증가한 589만6309명을 기록했다. 이중 외국인 방문객은 20만6602명이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이번 서밋을 통해 글로벌 리더들이 연대·협력·혁신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마련했다"며 "APEC은 단순한 토론의 장이 아닌 실행을 위한 플랫폼인 만큼 향후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경제의 회복력과 포용성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