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고환율 지속에 4자 협의체 가동…'전략적 환헤지' 검토

2025-11-24     변현경 기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뉴시스

민주신문=변현경 기자|외환당국이 고환율 장기화를 진압하고자 4자 협의체를 구성하고 외환시장 안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한국은행, 국민연금은 24일 오후 4자 협의체의 첫 회의를 진행했다.

정부는 해당 협의체를 통해 외환시장 안정과 국민연금 수익성을 조화롭게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검토될 것으로 관측되는 방안은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다. 환율이 일성 수준을 넘어서면 국민연금이 보유한 해외 자산 일부를 달러로 팔아 시장 공급을 늘리는 방식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전체 자산 1322조 원 중 581조 원(약 43.9%)을 해외에 투자하고 있다.

해외 투자 비중이 큰 만큼 환헤지 규모도 상당하며 보유한 해외 자산의 최대 10%까지 매도할 수 있다.

다른 방법은 한은과 국민연금 간 외환 스와프를 확대하는 것이다. 국민연금이 시장에서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과정에서 외환보유액을 가진 한국은행과 직접 거래해 시장의 달러 수요를 줄이는 식이다.

현재 한은과 국민연금은 연내까지 이어지는 650억 달러 한도의 스와프 계약을 맺고 있다.

4자 협의체는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정책적 대응 방안을 지속 논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