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근 포스코 사장, 포항제철소 가스 누출 사고 공식 사과

2025-11-21     조환흠 기자
이희근 포스코 사장이 지난 3월 경북 포항시 포스코 청송대에서 열린 철강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신문=조환흠 기자|이희근 포스코 사장이 최근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회사는 사고대책반을 가동해 원인 규명에 나서는 한편 피해 직원들의 회복 지원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21일 이희근 사장 명의로 입장문을 내면서 "현장에서 청소 작업 중 불의의 사고로 직원분들에게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사고를 당하신 분들과 가족분들에게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사고 발생 즉시 대책반을 가동하고 관계 기관과 함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피해 직원들이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조치를 신속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들어 연이어 발생한 안전사고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철저한 반성과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20일) 오후 1시 30분경 포항제철소 내 스테인리스(STS) 4제강공장에서 슬러지 청소 작업을 하던 중 유해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등 3명이 유해 가스를 흡입해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다. 이들은 현재 맥박은 회복했으나 여전히 중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 과정에서 가스를 마신 자체 소방대원 등 다른 3명은 경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