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노동청, '울산화력 붕괴' HJ중공업 본사 등 압수수색
2025-11-20 조환흠 기자
민주신문=조환흠 기자|9명의 사상자를 낸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 참사와 관련해 경찰과 고용노동청이 시공사인 HJ중공업 본사 등 6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지방고용노동청과 울산경찰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HJ중공업 본사와 사고 현장 사무소 등 6곳에 대한 동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이번 수사에는 근로감독관과 경찰관 등 약 50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이들은 현장에서 작업 관련 서류와 사고 이력 자료 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수사 당국은 사고의 구조적 원인과 안전 조치 이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파헤칠 방침이다.
주요 수사 대상은 ▲원하청 간 작업 지시 관계 ▲작업 공법의 적절성 ▲현장 안전 관리 체계 등이다.
부산노동청 관계자는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만큼 사고의 구조적 원인을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며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가 드러날 경우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2시 2분께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는 철거 작업 중이던 63m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붕괴하면서 작업자 9명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7명이 붕괴된 구조물에 매몰돼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