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3분기 누적영업익 180조 원…역대 최대

2025-11-18     이한호 기자
한국거래소 ⓒ뉴시스

민주신문=이한호 기자|올해 3분기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0%, 25.8% 증가하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8일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5년 3분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639개사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299조118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9조5678억 원으로 15.01% 늘었으며 순이익은 152조3269억 원으로 25.8% 증가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81%로 전년 동기(7.16%) 대비 0.65%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액순이익률 역시 6.63%로 지난해 같은 기간(5.55%)보다 1.07%포인트 올랐다.

이는 기업이 1000원어치 물건을 팔았을 때 세금 등을 제외하고 약 66원을 순이익으로 남겼다는 의미이다.

전체 상장사 매출의 10.4%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계산하더라도 실적 개선세는 뚜렷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기업들의 누적 매출액은 5.3%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0.1%, 34.3% 증가다.

전기·전자, 제약 등 15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으나 건설, 비금속 등 5개 업종은 매출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기·전자, 일반서비스 등 13개 업종에서 증가했지만 운수·창고, 비금속 등 7개 업종에서는 감소했다.

3분기 실적만 보면 직전 2분기보다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3분기 연결 매출액은 783조4704억 원으로 2분기 대비 2.7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3.0%, 55.5% 급증했다.

분석 대상 기업 639개사 중 3분기 누적 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502개사(78.56%)로, 전년 동기의 515개사보다 13곳 줄었다. 9월 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109.45%로 작년 말보다 1.98%포인트 낮아져 재무 건전성은 개선됐다.

금융업(42개사) 또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5조9068억 원, 순이익은 36조84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11.3% 증가했다. 특히 증권 부문은 순이익이 36.0% 늘어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