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K-AI 과제 연구기관 선정…신약 플랫폼 구축
민주신문=변현경 기자|대웅제약이 정부의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사업 연구 파트너로 선정됐다.
대웅제약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K-AI 신약개발 전임상·임상 모델개발 사업'의 공동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국내 신약개발 전 주기에 AI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함이다. 대웅제약은 삼성서울병원이 주관하는 '역이행 연구 설계 AI 소프트웨어(SW)' 개발 과제에 참여한다.
목표는 역이행 연구를 기반으로 전임상·임상 데이터를 통합 분석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다. 역이행 연구는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전임상 단계의 연구 설계를 보완함으로써 신약개발 과정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접근 방식이다.
대웅제약은 향후 4년간 항암 및 대사성 질환 연구에서 확보한 비임상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자사 신약센터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연구에 개발된 AI SW를 적용하는 실증 작업도 계획 중이다.
이번 과제를 통해 대웅제약은 동물실험 모델의 정교함을 높이고 비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 역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항암 및 대사성 질환 중심 모델을 기반으로 다양한 질환 영역에 적용 가능한 범용 AI 플랫폼을 마련해 파이프라인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모델 개발에 참여해 연구 현장에서 직접 AI 기술의 발전을 경험하며 연구개발(R&D) 역량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 신약개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