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美 일라이 릴리 결합 심사 완료…"연내 딜 클로징"

2025-11-11     변현경 기자
셀트리온 CI. ⓒ 셀트리온

민주신문=변현경 기자|셀트리온은 미국 뉴저지주 소재의 일라이 릴리 생산시설 인수에 대한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아일랜드 정부 기관의 승인에 이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사전신고사무국(PNO) 심사까지 완료하면서 공장 인수를 위한 필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두 건의 기업결합 심사는 기업 간 자산을 합하는 과정에서 시장경쟁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지 각국의 규제기관이 판단하는 절차다.

미국의 하트 스콧 로디노 반독점증진법(HSR법)에 따라 절차를 밟았으며 아일랜드에서는 일정 규모 이상 매출이 발생함에 따라 담당 기관을 통해 심사를 거쳤다.

셀트리온은 해당 절차들이 완료됨에 따라 연내 딜 클로징이 차질 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딜 클로징 직후에는 업무 단절 없이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실무 파견자들을 집중 투입해 인수 후 통합(PMI) 작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기존 직원들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현지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도 진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관세 리스트로부터의 탈피와 생산 거점 다변화를 통한 불확실성 완화 등을 꾀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새로 인수한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위탁생산(CMO) 사업을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 경험과 자체적으로 축적해 온 신약 CMO 등 트랙 레코드(Track Record)를 살려 CMO 고객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앞서 일라이 릴리와 협의한 CMO 계약에 따라 인수 직후부터 수익을 창출해 투자금 조기 회수까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 생산시설 인수를 위한 모든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완료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할 발판을 마련했다"며 "글로벌 의약품 생산·공급 경쟁력 강화를 통해 회사의 성장을 가속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