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직영 서비스센터 전면 폐쇄 결정…노조 측 "합의 위반"
민주신문=조환흠 기자|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한국GM)이 내년 2월부터 국내 직영 서비스센터의 운영을 종료한다. 향후 협력 서비스센터 중심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7일 업계와 노조 등에 따르면 한국GM은 내년 1월 1일부터 국내 9개 직영 서비스센터의 정비 접수를 중단한다. 이어 2월 15일부로 운영을 완전히 종료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로버트 트림 한국GM 노사협력부문 부사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오는 2026년 2월 15일자로 직영정비 전체를 폐쇄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은 GM 본사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을 닫는 직영 서비스센터는 서울·동서울·인천·대전·원주·전주·광주·창원·부산 등 9곳이다. 이들 직영정비 조직은 그간 차량 정비 품질 관리와 기술 지원을 담당해왔다.
한국GM은 향후 전국 380여 개 협력 서비스센터를 통해 고객 지원 서비스를 이어갈 방침이다. 기존 직영센터 직원들은 한국GM의 다른 직무로 재배치될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지난 5월 말 발표된 직영 서비스센터 및 유휴 부지 매각 방침에 따른 것이다.
당시 한국GM은 급변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재무적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회사는 "유휴 자산의 가치 극대화와 적자 서비스센터 운영 합리화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당시 매각 방안에는 인천 부평공장 일부 시설도 포함됐다.
한국GM은 이번 조치를 두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국 철수설'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반면 노조는 강하게 반발했다. 이는 사측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합의를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오는 11일 오후 임시대의원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