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3분기 영업익 998억 원…면세 적자 대폭 축소

2025-11-07     변현경 기자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 뉴시스

민주신문=변현경 기자|신세계가 올해 3분기 백화점과 자회사의 고른 선전에 힘입어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신세계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8143억 원, 영업이익 998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7.3% 증가했다.

백화점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조7117억 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40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미래 대비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 8월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이 마무리되고 본점과 센텀시티점 등 주요 점표의 패션 카테고리를 재단장한 점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년 동기 대비 4.9% 상승한 3104억 원의 매출을 냈다. 영업손실은 20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국내 패션 매출 감소와 글로벌 코스메틱 사업 투자 영향이다.

코스메틱 부문은 자체 브랜드(PB)도 고르게 성장하며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면세점 사업을 담당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전년 동기 대비 14.2% 성장한 538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56억 원으로 적자 폭을 106억 원 줄였다.

성수기 출입국자 증가로 면세 매출이 늘었고 송객수수료 개선 등 비용 효율화 노력이 영업손실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호텔 등 임대사업을 맡는 신세계센트럴은 매출 981억 원, 영업이익은 276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매출 846억 원, 영업이익 24억 원을 냈다.

반면 신세계까사는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63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또한 4억 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와 신규 입주 물량 축소 영향이 장기화하며 매출이 줄고 환율 변동에 따른 자재비 상승도 수익성에 부담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에 신세계까사는 연내 프리미엄 라인 '마케라소'를 출시하고 주방 제작 가구 시장에 진출하는 등 실적 반등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왔는데 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꾸준한 혁신과 사별 경쟁력 강화 노력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