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울산발전소 붕괴사고 중수본 2차 회의…"자원 총동원·신속 구조"

2025-11-07     조환흠 기자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7일 울산시 남구 안전보건공단 울산지역본부에 마련된 울산화력발전소 붕괴사고 사고수습상황실에서 중앙사고수습본부 2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민주신문=조환흠 기자|고용노동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7일 오전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사고 중앙사고수습본부' 2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안전보건공단 울산지역본부에 마련된 사고수습상황실에서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지난밤 구조 상황을 점검했다. 조속한 매몰자 구조를 위한 2일차 구조작업 방향과 기관별 지원 방안 등도 논의했다.

회의에는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소방청, 경찰청이 참석했다. 울산광역시와 남구청, 더불어민주당의 김태선·김상욱 의원 등도 자리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구조작업 중 노동자 1명이 사망한 사실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했다. 유가족에게도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김 장관은 지방정부에 가족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복지부와 안전보건공단에는 트라우마센터 운영을 통해 부상자와 사고 목격자에 대한 심리상담 조치를 주문했다.

특히 매몰된 노동자들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구조작업에 만전을 기할 것을 요청했다. 소방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의 총력 대응을 강조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아직 구조를 기다리는 분들이 가족의 품으로 안전히 돌아올 수 있도록 구조의 골든타임이 지나기 전에 가능한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히 구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발전소 건설·해체 등 유사 현장에 대해서도 안전점검을 실시해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2시 6분께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대형 구조물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9명이 매몰됐고 2명은 구조됐다.

또한 2명이 철근 등에 끼인 채 발견돼 밤샘 구조작업이 이뤄졌다. 하지만 1명은 구조 도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소방당국은 나머지 1명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5명은 수색 작업에 진전이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