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경찰, '3명 사망' 순천 레미콘공장 압수수색

2025-08-27     변현경 기자
지난 21일 오후 전남 순천시 한 레미콘 회사 내 간이탱크에서 작업자 3명이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구조를 위해 탱크 해체 작업을 하고 있다. ⓒ 뉴시스

민주신문=변현경 기자|고용노동부와 경찰이 지난 21일 발생한 순천 레미콘공장 질식 사고와 관련해 해당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고용부는 광주지방고용노동청과 전라남도경찰청이 27일 오전 근로감독관 및 경찰 15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1시경 이 업체에서 청소 작업을 위해 저장탱크 안으로 들어갔던 근로자 A씨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 있던 근로자 2명은 A씨를 구하기 위해 탱크에 뒤따라 진입했다가 유해가스 중독으로 당일 사망했다.

이후 A씨 역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24일 오전 숨졌다.

광주고용청과 전남경찰청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유해 물질 취급 관리 및 보관 관련 자료와 관계자들의 PC·휴대전화 등을 확보할 예정이다.

특히 사고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유해가스 중독 원인과 탱크 내부 등 밀폐공간 작업 시 보건 수칙 준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다.

광주고용청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