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상반기, 한국경마 다승 투톱은 누구?

2024-07-11     이현민 기자
스포츠서울배 우승 직후 문세영 기수 ⓒ 한국마사회

민주신문=이현민 기자|2024년의 한국경마가 지난 6월 30일을 끝으로 상반기의 막을 내렸다. 공교롭게도 기수와 조교사 모두 서울과 부산이 팽팽한 결과를 내며 하반기 최종승자는 누구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다승왕의 자리를 건 대결하는 상황 속, 그 주인공들을 소개한다.

◆ 1900승 달성에도 흔들림 없는 평정심, 문세영

문세영 기수가 올 상반기도 다승 1위를 달성했다. 1980년생으로 올해 43세인 문 기수는 1위 56회, 2위 38회, 3위 20회를 거두며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승률 27.5.%, 복승률 46.1%, 연승률 55.9%로 서울 기준으로는 2위인 씨씨웡을 압도하며 리딩자키의 면모를 보였다. 올 3월 1900승 달성한 문 기수는'이클립스베리'와 함께 트리플티아라의 2개 관문을 석권했다.

)SBS스포츠스프린트 우승 후 팬들과 악수하는 서승운 기수 ⓒ 한국마사회

◆ '위너스맨'의 남자 서승운, 올해는 어떤 경주마와 호흡 자랑할까

다승 2위는 얼마 전 '투혼의반석'으로 부산광역시장배 2연패에 성공한 서승운 기수가 차지했다. "서울에 문세영이 있다면, 부·경엔 서승운이 있다"는 팬들의 기대에 걸맞게 올 상반기 1위 50회 승률은 문세영 기수와 동일한 27.5%를 기록했다. 어느덧 데뷔 14년 차에 접어든 서 기수는 부경의 내로라하는 경주마들과 호흡을 맞추며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내왔다. 특히 '22년과 '23년 '위너스맨'과 만나 기수로서도 한 단계 도약하기도 했다. 작년 트리플티아라 우승마인 '즐거운여정'과 함께 퀸즈투어S/S 시리즈 동아일보배와 뚝섬배를 석권했다.

부경19조 김영관 조교사 ⓒ 한국마사회

◆ 김영관 조교사…"더 이상 어떤 말이 필요한가" 

부산경남경마공원 원년 멤버로 미스터파크, 스피디퍼스트, 퀸즈블레이드, 트리플나인, 블루치퍼 등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려울 만큼 수많은 명마를 배출한 김영관 조교사. 날카로운 눈썰미로 현대판 '백락(伯樂, 명마를 잘 알아보고 천리마로 키워내던 중국 주나라의 인물)' 으로 불리기도 하는 그는 2004년 개업 이래 Top의 자리를 거의 놓친 적이 없다. 총출전 155회 중 1위 34회, 승률 21.9%. 현재까지 아시아에서는 홍콩의 토니 크루즈(Tony Cruz)를 제외하고는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던 1500'이라는 대기록 달성했다.

서울24조 서홍수 조교사 ⓒ 한국마사회

◆ 집단지성과 팀워크로 만들어내는 전략의 힘, 서홍수 조교사

지난 5월 개인 통산 300승을 달성, 이클립스베리-문세영 기수의 조합으로 '루나Stakes'와 '코리안오크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겹경사를 맞았던 서홍수 조교사가 올해 상반기 다승 2위를 기록했다. 총출전 142회 중 1위 29회, 승률 20.4%로 서울 기준 1위, 서울-부·경 통합시 김영관 조교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마이티굿', '마이티룩' 등 마이티 군단과 이클립스베리를 포함한 '이클립스아너' 등 이클립스 군단을 이끄는 서홍수 조교사는 좋은 성적을 내는 가장 큰 이유로 '소통'을 내세웠다. 엄격한 규율과 관리가 정답처럼 통용되던 시절부터 '소통'이야말로 최고의 아웃풋을 내기 위한 필수요소라고 생각하고 민주적인 분위기를 일궈온 서 조교사. 

올 하반기 코리아컵 국제 경주를 비롯해 다양한 이슈가 기다리고 있는 한국경마. '레전드'의 질주가 계속될지, 새로운 라이징스타가 등장할지 서울과 부산의 기수 77명, 조교사 71명의 면면이 궁금해지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