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BMW, 신차 문짝 교환 논란 또 터졌다…한독모터스는 '무대응'
BMW X7에 이어 X6도…차주, 2년 넘어서야 발견 "사전 확인 어려워…공론화밖에 답 없을 것 같다"
민주신문=박현우 기자|BMW에서 신차 출고 전 문짝 교환 이력이 또 발생했다. 차주는 최근에서야 이를 발견하고 딜러사인 한독모터스에 상황을 알렸지만, 일주일이 넘도록 연락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차주는 2021년 9월 21일 딜러사인 한독모터스를 통해 BMW X6 xDrive40i 차량을 출고 받았다. 2024년 5월까지 주행거리는 약 1만6000Km였지만 한 번도 사고가 난 적은 없었다. 3cm 가량 찍힘이 있어 운전석 쪽의 문에 도색 작업을 한 것이 전부였다.
차주 A씨는 "차를 팔아야 할 일이 생겨서 중고차 딜러에게 연락을 했는데, 딜러가 차를 보더니 문 쪽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면서 검사를 한번 받아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2024년 5월 25일 오전 김포에 위치한 자동사 성능장을 방문해 차량 점검을 진행했다. 점검 결과 운전석과 조수석쪽의 문짝 두 개가 교체 이력이 존재한다는 걸 알게됐다. 문쪽에 있는 볼트 부분에서는 볼트가 풀린 흔적도 찾을 수 있었다.
신차인 줄 알았던 자신의 차량이 문짝 교환 이력이 있었던 것을 2년이 넘어서야 알게된 것. 그는 "차량을 처음 구매할 때 신차 패키지로 딜러분께서 PPF·썬팅을 해줬는데, 지금 문짝에도 해당 시공은 그대로 돼 있으며 시간이 흘러 약간 노랗게 변색된 색상도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만약 어떤 이유로 문짝을 교체했었다면 PPF 등도 없어야 맞을 거고, 교체된 문짝에 새로 PPF 작업을 했다면 시간이 흐른 흔적도 없어야 한다"며 신차를 샀을 때의 문짝이 지금의 문짝과 동일하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
현재 A씨가 원하는 건 전액 환불이다. 그는 "신차인 줄 알고 차량을 구매했는데 알고보니 문짝 두 쪽이 교체된 중고 차량이었다. 사기를 당한 거나 다름이 없는데, 당연히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A씨는 이와 관련해 딜러사인 한독모터스에 문의를 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본지 역시 입장을 듣고자 BMW코리아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은 들을 수 없었다.
한편 이처럼 신차에서 문짝이 교체된 이력을 발견한 차주의 사연은 최근 민주신문이 한차례 보도한 바 있다.
'[단독] "신차가 아니었다고?"…BMW 차주, 신차에서 문짝 교환 이력 '분노''에 따르면 코오롱모터스를 통해 BMW X7을 구매한 차주 역시 중고로 차를 판매하려는 과정 속에서 차량의 문짝이 교환된 이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중고차 딜러가 구매 거부 의사를 표현하자 공식 자동차 점검소를 방문해 검사를 했는데 운전석과 조수석의 문짝이 교환된 이력이 있었던 것.
공교롭게도 문짝이 교체된 두 차량 간의 공통점이 몇 가지 있다. 하나는 두 차량 모두 2021년에 출고가 된 차량이란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두 차량 모두 BMW X시리즈라는 것이다. 아울러 두 차량 모두 교체된 문짝은 운전석과 조수석의 문짝이다.
다만 문학훈 오산대학교 미래전기자동차학과 교수는 "이런 부분은 고객이 사전에 확인하기가 어렵고 증명하기도 어렵다"면서 "재판을 간다고 해도 차주한테 유리하게 판결이 날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문제 해결이 될 것 같지 않고, 현재로선 공론화밖에 답이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