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이희수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 비난, 새누리 "유가족과 술이라니"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의 세월호 유가족 술자리 및 폭행 시비 연루가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7일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은 서울 여의도에서 세월호 유가족들과 술자리를 가진 바 있으며, 이후 세월호 유가족과 대리기사, 행인 간의 폭행 시비가 불거졌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은 폭행에는 가담하지 않았지만 호출한 대리기사를 30분 동안 기다리게 하고 폭언을 퍼부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에 대한 비난 여론이 증폭됐다.

새누리당 이장우 원내대변인은 19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국회의원의 품위를 손상시킨 김현 의원은 물론 새정치민주연합 당 차원에서도 국민 앞에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을 비난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세월호 참사로 294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실종되어 지금도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고 9월 정기국회 개회 20일이 지났지만 경제·민생 법안들이 무더기 방치되면서 경제의 ‘골든타임’을 허비하고 국회의 중요한 의무인 예산·결산 심사, 국정감사도 중단되어 있다"며 "이런 엄중한 시기에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과 유가족 일부가 술을 마셨다는 사실과 국민의 한사람인 대리기사에게 국회의원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비가 벌어져 집단폭행을 했다는 사실은 많은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변인은 "김현 의원은 다음날 아침에라도 피해자와 국민에게 사과를 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하지만 김현 의원은 국회의원 권위를 내세우며 시민을 몰아세우더니, 폭행 현장을 말리기는커녕 책임을 묻는 순간에는 ‘난 책임 없다’며 비겁함을 보인 것은 무책임의 극치를 보였다"며 "또한 한밤중에 유족대표들과 술자리를 함께한 것이 올바른 처신이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서 이 원내대변인은 "하루 벌어 먹고 살기 바쁜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처지에 있는 대리운전기사에게 기다리게 한 것도 모자라 폭행을 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김현 의원은 경찰청을 감시해야 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이다. 지금 즉시 이해관계가 있는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직을 사퇴하고 수사에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 공세를 펼쳤다.

한편 지난 17일 발생한 세월호유가족과 대리기사, 행인의 폭행 사건과 관련, 당시 폭행에 연루됐던 관련자들이 19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이날 폭행 사건으로 세월호대책위 임원진 9명은 전원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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